김성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선진시장이 6월 중순 이후 5~10% 조정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주식시장은 박스권의 상단인 1430pt 전후에서 등락과정이 반복되고 있다. 한국 주식시장의 상대적인 강세는 5월 초순부터 기간조정 국면에 진입해 있었고, 중국 주식시장이 강한 저항선을 돌파했으며, 기업실적이 시장 예상치를 크게 상회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금주부터 2분기 기업실적 발표가 진행되는데, 최근 기업실적 상향 조정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실적 모멘텀을 기대할 수 있을 전망이다.금주 미국은 골드만삭스, JP모건, BOA, 씨티그룹 등 금융주와 인텔, GE 실적발표가 예정돼 있다. 금융주들은 4월 1분기 실적발표 이후 실적전망이 소폭 상향 조정된 상태다. 2분기 상업은행 연체율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연체율 상승폭이 둔화되는 추세임을 감안할 때 시장 예상치를 충족시킬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은행들의 연체율은 경기에 동행한다는 점에서 3분기 경기저점 통과 여부가 미래의 수익성을 좌우할 것으로 예상된다. 우리는 2분기를 최악으로 미국 경기가 저점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어 2분기를 기점으로 점진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한국은 포스코, LG디스플레이, LG화학 등의 실적이 발표된다. 포스코는 2분기 실적이 최근래 보기 어려운 악화된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나, 3분기부터 점진적인 실적개선 국면에 진입할 전망이다. 2분기 실적악화가 그다지 큰 악재로 보기 어려운 이유다. LG디스플레이는 시장 예상치를 넘어서는 실적을 발표할 가능성이 높으나, 하반기 설비투자 규모 등이 주가흐름을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 LG화학은 2분기 실적개선에도 불구하고 화학산업에 대한 하반기 전망이 불투명하다는 점이 주가상승의 걸림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KB금융지주의 유상증자가 발표되면서 은행업종의 주가흐름도 중요한 변수가 될 전망이다. 유상증자 규모가 시장 예상의 절반 이하라는 점과 신한금융지주, 부산은행 유상증자 이후 오히려 KOSPI대비 아웃퍼폼 했다는 점 등은 유상증자가 주가에 부정적으로 작용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최근 주식시장은 IT,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수출산업과 은행업종을 중심으로 하는 금융업종이 순환상승과정을 보이고 있다. 시장의 관심사가 모두 대형주로 넘어가면서 중소형주는 약세 행진이 지속되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금주 주식시장의 상승탄력이 강화되기 위해서는 기존 주도주인 IT, 자동차, 은행업종 주가흐름과 함께 중소형주의 반등 여부도 중요해 보인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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