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메신저]야쿠르트와 학습지

"야쿠르트 아줌마가 학습지를 배달한다?" 아이들이 있는 가정에 빠질 수 없는 필수품 2가지 '야쿠르트'와 '학습지'가 손을 잡았다. 통신업계가 소비자들에게 결합상품으로 승부수를 던진 것처럼 머지않은 미래에 야쿠르트와 학습지의 결합상품이 어린이를 둔 부모의 마음을 움직일지도 모를 일이다. 적어도 각종 꿈같은 테마가 난무하는 코스닥시장에서라면 말이다. 지난달 능률교육을 인수한 한국야쿠르트도 은근히 이런 점을 기대하고 있다. 능률교육이 현재 온라인 교육사업에만 집중하고 있어 야쿠르트 유통망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게되지 못할 수 있지만 향후 능률교육의 사업구조가 온라인에서 오프라인으로 이동한다는 전략에 따라 두 개 사업이 시너지를 낼 수 있다는 기대다. 야쿠르트 유통망을 이용해 학습지 사업을 전개할 가능성이 크다는 것.  회사 관계자는 "전국 1만3500여명의 야쿠르트 아줌마가 야쿠르트와 학습지를 함께 배달하는 모습은 기대하기 어려워도 야쿠르트가 가진 유통망과 노하우가 있기 때문에 오프라인 교육사업 진출은 어렵지 않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권가 평가도 우호적이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능률교육이 학습지시장에 진출한다면 방문판매 노하우를 살려 생활가전 렌탈 사업과 학습지 사업을 함께하고 있는 웅진그룹의 모델과 흡사한 모습이 될 것"이라며 "웅진코웨이는 학습지 유통망을 이용한 방문판매로 정수기 렌털 사업을 성공적으로 일궈낸 사례로 평가받고 있다"고 말했다. 야쿠르트와 학습지의 결합이 허망한 테마가 아니라 실제 시너지를 내는 진짜 테마가 되기를 기대해 본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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