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4일 하루만에 동해상으로 스커드급 단거리 미사일을 6발이나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방부와 외교통상부 등 정부부처에 따르면 북한은 이날 오전 8시에서 8시30분 사이 강원도 원산 부근 깃대령 미사일기지에서 단거리 미사일 2발을 동해상으로 발사한 것을 시작으로 오전10시45분과 11시59분에 각각 1발씩 발사한 데 이어 오후 2시50분과 4시10분경에 각각 5, 6번째 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북한이 스커드급 미사일을 발사한 것은 2006년 7월 5일 이후 3년 만이다.
오늘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미국의 독립기념일에 맞춰 미국의 대북 제재 강화 움직임에 맞서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아직까지 미사일의 기종은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사거리가 400~500㎞인 점으로 미뤄 스커드급이나 노동미사일일 것으로 추정된다. 이 미사일들은 모두 남한 전역을 사정권안에 두고 있다.
정부 당국은 "미사일의 종류 및 사거리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해 줄 수 없다"면서 "북한의 추후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긴장감을 늦추지 않고 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일에도 동해상에 단거리 미사일 4발을 발사한 바 있다.
이현정 기자 hjlee3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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