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턴키공사 발주...지역경쟁 시작됐다

15개 보 구간 4조2422억규모...10월 시공사 선정

4대강 살리기 턴키공사 발주 16개 대형보 건설사업 본격화 소수력발전소 설치 동시추진 생태복원 친환경 정비도 시행
4대강 살리기 사업이 턴키공사 발주와 함께 본격화됐다. 국토부 산하 지방국토관리청과 수자원공사 등이 모두 15개에 달하는 턴키공사를 일제히 입찰공고하고 시공사 선정에 들어갔다. 사업비 4조2422억원 규모의 턴키사업은 물그릇을 키우기 위한 대형 보 건설사업을 포함하고 있다. 모두 16개의 보 가운데 이미 착수된 금강의 금남보를 제외한 나머지 보가 턴키형태로 발주됐다. 한강에서는 이포보와 여주보, 강천보 등 3개 구간 9489억원 규모가 입찰공고됐다. 이포보는 높이 6m 짜리이며 나머지 여주보와 강천보는 8m 높이로 지어진다. 금강에서는 금강보와 부여보 등 2개 공구에 4598억원이 배정됐으며 영산강도 승촌보와 죽산보 등 2개공구에 4849억원이 잡혀있다. 금강 보는 7m 높이이며 먼저 착공된 금남보는 4m로 낮다. 영산강 보도 죽산보가 8.85m, 승촌보가 6.50m다. 낙동강에서는 가장 많은 8개 구간의 사업이 추진된다. 상류부터 상주보, 낙단보, 구미보, 칠곡보, 강정보, 달성보, 합천보, 함안보 등으로 이어진다. 이곳에만 2조3486억원 규모의 예산이 투입된다. 낙동강에 들어서는 보는 다른 강보다 높다. 합천보가 9m짜리이고 나머지 보들은 11~13.2m다. 높은 보가 들어서고 4억4000만㎥의 준설이 이뤄짐에 따라 낙동강의 관리수위는 깊다. 최상류인 상주보 수위가 47m로 가장 깊고 낙단보는 40m, 구미보는 32.5m 등의 순으로 계획돼 있다. 특히 이들 사업에는 모두 소수력발전소가 설치되며 시간당 2억7800만kW의 전력을 생산, 지역에 공급하게 된다. 소수력발전소는 건설 후 한전의 전력거래소에 판매된다. 수자원공사는 이 같은 전기생산량은 약25만가구가 사용할 수 있으며 시화조력발전소에서 생산되는 5억5300만kW/h의 절반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가장 큰 구조물인 보는 지역의 랜드마크가 될 수 있도록 건설이 추진된다. 이에따라 공사수주 경쟁에 나서는 건설사들은 차별화된 디자인을 채용한 보를 건설할 수 있는 설계안을 제출해야 시공사로 선정될 수 있을 전망이다. 보는 홍수기 홍수조절과 평상시 물관리를 위해 IT기술을 접목한 최신관리기법이 도입돼 운영된다. 대부분의 보가 평상시 수위유지를 위한 고정보와 홍수를 원활하게 배출할 수 있는 가동보가 함께 적용돼 건설된다. 수문형식은 평시 관리수위에 의한 수압을 고려해 선정하며 주변경관을 고려한 디자인을 도입하기로 했다. 수문에는 어도와 생태습지 등 친환경시설을 설치한다. 또 물 확보와 함께 홍수피해를 방지하면서도 훼손된 하천을 복원하기 위한 하천환경정비사업과 문화체육공원 조성, 자전거도로 건설 등이 15개 구간에서 일제히 시행된다. 국토부는 이들 사업에 대해 설계 등을 거쳐 오는 10월께 시공사를 선정하고 동시에 착공, 2012년까지 사업을 완료하기로 했다. 4대강 살리기 추진본부는 나머지 9건의 저류지와 하구둑 등 2000억~3000억원 규모의 턴키공사를 10월 추가로 발주해 사업착수를 서두른다는 계획이다. 홍형표 4대강살리기 추진본부 기술심의관은 "턴키공사와 일반 최저가 방식으로 나올 공사 등이 모두 10월쯤 착수될 수 있도록 준비되고 있다"면서 "보상을 위한 조사작업도 서둘러 공사에 착수하는 데 지장이 없게 철저히 준비중"이라고 밝혔다. 소민호 기자 smh@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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