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SBS수목드라마 '시티홀'(극본 김은숙·연출 신우철)이 2일 종영한다.
'시티홀'은 방영내내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차지하며 인기를 모아왔다. 신우철 김은숙 콤비가 또하나의 대박 드라마를 탄생시킨 것. 이처럼 인기를 모은 '시티홀'의 힘은 어디서 나오는 것일까.
◆'딱딱함'이 없는 정치 드라마?
사실 제작진은 '시티홀'을 끝까지 정치드라마가 아니라고 주장하고 있다. 특히 김은숙 작가는 "이 드라마가 정치 드라마로 비치지 않았으면 좋겠다. 내가 정치에 대한 철학이 있는게 아니라 보통사람이 알고 있는 정도만 안다. 정치라는 커다란 테마를 담으려고 했던게 아니라 공간이 시청이다 보니 어쩔수 없이 나오는 부분들이 정치와 끈이 닿은 것이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신미래(김선아 분)와 조국(차승원 분)의 멜로만 아니라면 이 드라마는 '제 0공화국'시리즈처럼 '인주공화국'이나 다름없다.
시장과 국회의원 선거를 둘러싼 각종 중상모략과 암투 등이 사실적으로 그려졌기 때문이다. 이같은 무거운 주제를 풀어내고 있지만 '시티홀'은 조국과 신미래의 멜로, 감초연기자들의 코믹한 연기가 더해지며 부드러운 드라마로 변신했다.
차승원은 '시티홀'에 대해 "정극과 희극을 교묘하게 줄타기 하는 작품"이라고 설명했다. 정극이 딱딱한 정치이야기라면 이것을 희극적인 부분으로 감싸안아 보기편하게 만들었고 이것이 시청자를 모으는데 큰 공헌을 했다.
◆신우철 김은숙-차승원 김선아, 콤비 플레이 '굿'
'시티홀'의 이현직 CP는 방송 전 "이 드라마는 고수들이 힘빼고 만든 드라마"라고 평했다. 이같은 평은 방송내내 고스란히 드러났다.
이미 '파리의 연인', '프라하의 연인', '온에어' 등으로 찰떡 호흡을 보여준 신우철 PD와 김은숙 작가 콤비는 '시티홀'에서도 완벽한 호흡이란 어떤 것인지를 보여줬다.
이미 김 작가는 "내가 했던 드라마중에 제일 웃기는 드라마가 될것 같다"고 선언한 바 있고 이 선언을 작품으로 증명했다.
차승원과 김선아는 이미 여러 드라마와 영화를 통해서 인정받은 코믹 연기 내공을 '시티홀'에서 유감없이 발휘했다.
신미래에 대해 "지금까지 연기해온 인물 중 가장 밝은 캐릭터"라고 단정지은 김선아가 드라마 속에서 달걀과 토마토 세례를 견뎌낸 것은 유명한 에피소드다. 차승원 역시 '차간지'라는 별명까지 얻으며 스타일과 연기력을 동시에 인정받았다.
한 방송관계자는 "'시티홀'은 우리나라 드라마의 새로운 장르를 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데 이런 실험적인 드라마가 방영 내내 동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은 꽤 고무적인 현상이다"라고 평하기도 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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