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수익창출 틈을 노려라'

패션·화학→물사업, 석화·전자→바이오, 자동차→호텔..신성장동력 찾기 나서

'패션·유통, 화학, 바이오 업체가 물 사업에 뛰어들고 석유화학 및 전자·반도체 업체가 바이오사업에 진출한다.또 자동차업체가 호텔사업에 나선다' 불과 10여년 전만해도 상상하기 힘들었던 대기업들의 '틈새사업' 공략이 본격화하고 있다. 세계 경제의 글로벌화로 기업간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블루오션' 전략으로 기업들이 경쟁이 덜한 틈새시장에 관심을 가지면서 빚어지는 현상이다. 특히 이들 틈새시장은 선점여부에 따라서는 미래 신성장동력이 될 수 있어 대기업들의 관심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코오롱그룹은 29일 영국계 은행인 스탠다드차타드(SC) 계열사인 환경시설관리공사(EFMC)에 400억원을 투자키로 했다.본계약은 이르면 7월초 싱가포르에서 체결된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물사업에 대한 의지가 이번 투자로 이어졌다는 게 업계의 설명이다.이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물 사업에서 국내 최고의 입지를 다지는 동시에 세계 시장을 향한 교두보를 구축해달라"며 직원들을 독려한 바 있다.업계는 이번 투자 체결로 수처리를 비롯한 환경사업이 코오롱그룹의 핵심 사업으로 급부상할 것으로 점치고 있다. 금호석유화학은 29일 바이올시스템즈와 '해조류(홍조류)를 활용한 바이오 에탄올 사업 추진'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최근 벤처기업으로 지정된 바이올시스템즈는 해조류에서 바이오에탄올을 생산하는 세계 최초의 원천기술을 확보하고 있다. 이번 MOU 교환으로 양사는 사업타당성 검토과정을 거쳐 하루 4000리터 규모의 바이오 에탄올을 생산하는 파일럿 플랜트 프로젝트에 착수한다.이어 양산화 기술이 완료되면 하루 40만 리터 규모의 상용화 플랜트 건설도 공동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삼성전자는 이달 중순 이수앱시스와 공동으로 '바이오시밀러 제품군 개발 및 바이오 미국 우수 의약품제조 관리기준급 동물세포 기반 생산기반 구축'이라는 주제로 '신성장동력 스마트 프로젝트'과제물을 정부에 제출했다. 이를 두고 업계에서는 삼성이 본격적으로 바이오업계에 진출하려는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대두되고 있다.하지만 제약업계와 기존 바이오업체간에는 삼성전자의 이번 바이오사업 진출에 대해 반응이 엇가리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이에 앞서 현대자동차는 지난 3월 주총에서 호텔사업 진출을 위해 관광사업 및 부대사업을 사업목적에 새로 추가했다.현대차는 서울 양재동 본사내 영빈관 용도로 사용중인 '롤링힐스'를 호텔사업을 위한 전진기지로 활용한다는 복안이다.현대차는 제주 해비치 리조트와 호텔을 보유하고 있다.이영규 기자 fortune@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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