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혜진(왼쪽부터), 박해미, 이응경
[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KBS1 새 일일드라마 '다함께 차차차'가 29일 첫 방송된다.
전작인 '집으로 가는 길'은 시청률 면에서 부진을 면치 못했다. 때문에 '다함께 차차차'가 KBS1 일일드라마 명성을 다시 찾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높다.
'다 함께 차차차'는 한날 한시에 쌍과부가 된 두 여자가 '가족'으로 살아가는 모습을 통해 진정한 가족애가 무엇인지 돌아보는 가족 드라마다.
◆중년 여성 3인방 '터프' 심혜진-'소녀' 박해미-'당당' 이응경
'다함께 차차차'에서는 여성 캐릭터가 부각된다. 특히 각기 다른 개성있는 중년 여성 캐릭터가 드라마의 중심에 서 있다. 심혜진, 박해미, 이응경은 기존 이미지와 180도 다른 캐릭터를 연기, 시청자들에게 신선함을 선사할 예정이다.
심혜진은 기존의 여성스러운 이미지에서 탈피, 한 가정을 책임지는 남자같은 여자로 대변신했다.
심혜진이 맡은 쌍과부집 작은동서 하윤정은 뜻밖의 사고로 남편을 잃고 쌍과부집의 가장이자 카센터 사장으로 집안의 생계를 책임지는 인물이다. 하윤정은 화장 대신 기름칠이 익숙한 터프하고 거침없는 성격의 소유자.
심혜진은 최근 제작발표회에서 "'다함께 차차차'에서는 여자이기를 포기한 게 아니라 포기할 수밖에 없는 현실 속에서 살고있는 인물을 연기한다"며 "아마도 대한민국 남자를 대변하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반대로 박해미는 MBC '거침없이 하이킥'에서의 당당한 커리어 우먼의 모습이 아닌, 순수함과 여린 여성성을 가진 인물을 연기했다.
박혜미가 맡은 쌍과부집 큰 동서인 오동자는 남편 그늘에서 화초처럼 사랑만 받고 살다 사고로 남편을 잃어 집안의 사고뭉치로 분한 인물이다.
박해미는 "이 드라마를 통해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굳어진 이미지를 탈피할 것"이라며 " 이 드라마를 통해 순수함이 있고 귀여운 느낌있는 아줌마를 연기한다. 내가 연기하는 아줌마가 대한민국을 이끌어가는 원동력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응경은 기존의 참한 이미지와 당당한 커리어 우먼의 모습을 동시에 선보인다. 이응경이 맡은 나은혜는 회사에서는 기품있는 사장으로 집안에서는 천상 여자인 인물이다.
이청아(왼쪽부터), 박한별, 조안
◆신세대 여성 3인방 '참한' 이청아- '발칙' 박한별-'개념상실' 조안
신세대 여성 배우 이청아, 박한별, 조안의 연기변신도 눈에 띈다.
KBS2 '그저 바라보다가'에서 명랑한 모습을 선보인 이청아는 '다함께 차차차'에서 지성과 성품을 동시에 간직한 윤정(심혜진 분)의 딸 한수현 역을 맡았다. 한수현은 애니메이션 PD로 똑똑하고 속이 깊은 인물이다.
지난 2003년 '요조숙녀'로 안방극장에 데뷔한 박한별은 '한강수타령', '환상의 커플', '초록 물고기' 등에서 청순하거나 내숭떠는 역할을 주로 연기했다.
'다함께 차차차'에서는 경쾌하고 발칙한 이미지의 캐릭터로 대 변신, 이전 드라마 속 이미지와 차별화했다.
박한별은 "기존 캐릭터는 청순하고 내숭떠는 이미지였는데 이번에는 내숭이 없다. 연기하기 편하다"고 밝게 웃었다.
마지막으로 조안은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캐릭터를 연기한다. 조안이 맡은 강나윤은 이기적이고 남에 대한 배려는 찾아볼 수 없는 '개념상실말기' 환자.
조안은 "영화 '킹콩을 들다'에서 찌운 체중을 이번 캐릭터를 위해 6kg 뺐다"며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일일극에 처음 도전하는 여성 6인방이 시청률 40%를 재연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사진 이기범기자 metro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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