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사고 치는 입, 재봉틀 필요'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과 민주당의 설전이 검찰 고발로 이어지며 점입가경이다.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은 26일 자신을 명예훼손 혐의로 고발한 민주당에 대해 "고소고발 전문 정당이 고질병이 또 도진 것 같다, 치매정당이다"고 강력 비난했다
그는 이날 주요 당직자 회의에서 "지난 18일 회의에서 쓴소리를 했는데 그 발언을 왜곡해 나를 명예훼손 혐의로 고소한 모양이다" 며 "민주당이 국회를 포기하고 장외를 떠돌다 보니 헛것이 보이고 환청마저 들리는 게 아니냐. 고소까지 했다면 당시 발언록을 보고 어느 대목이 문제가 있는지 입증하라"고 요구했다.
장 총장은 이어 "자신의 입을 막아보려는 것이라면 민주당은 코미디 정당 그 이하 이상도 아니다"면서 "민주당은 초등학교 국어과정부터 다시 공부하라"고 일갈했다.
이에 송두영 민주당 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광언질주하고 있는 장광근 한나라당 사무총장이 오늘 또 사고를 쳤다, 차마 입에 담지 못할 발언을 반박하자니 덩달아 미친 말이 될까 두렵다"며 "재봉틀이 필요하나"라고 꼬집었다.
송 부대변인은 "우리는 한나라당을 투쟁의 대상으로 지목했지, 누가 타도의 대상이라고 했는지 답변하라" 며 "날치기를 자행하고 국민 여론 수렴을 거부하는 것은 한나라당이다"고 비난했다.
한편 민주당은 25일 "장 사무총장은 지난 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주당이 분향소에 '이명박 대통령을 살인마로 지칭하는 현수막을 걸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면서 "이는 허위사실을 유포한 것으로 당의 명예를 심각히 훼손한 것"이라며 서울 남부지검에 고소한 바 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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