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적으로 신종플루 공포가 맹위를 떨치고 있는 가운데에서도 한국인들은 해외여행을 주저하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2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5월 중 국제수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의 여행수지는 3억918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8월 10억9280만 달러 적자 이 후 가장 큰 규모다.5월에는 신종 플루 감염 사망사례 80건을 기록하며, 신종 플루 감염 사례 1만 건 돌파한 바 있다.이같은 신종플루 공포 및 원화강세 영향 등으로 지난달 외국인들의 국내여행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지난달 여행 수입액은 6억2990만 달러로 전월대비 18.9%나 줄었다. 여행 수입액이 7억 달러에도 못 미친 것은 지난해 8월(5억9560만 달러) 이 후 처음이다.반면 여행을 통해 해외로 빠져 나간 금액은 지난 4월 10억2370만 달러에서 지난달에 10억2170만 달러로 불과 200만 달러 줄어드는 데 그쳤다.유학 및 연수를 통해 해외로 나간 돈은 2억9000만 달러로 변동이 없었으며 일반 여행을 통한 지급액만 소폭 줄어드는 데 그쳤다.한은 관계자는 "외국인들의 경우 신종플루와 원화 강세에 큰 영향을 받아 해외여행을 자제한 반면 국내인들의 해외여행 부문에서는 원화강세가 신종플루 악재를 상쇄한 것으로 풀이된다"고 말했다.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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