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CJ·농심 등 제품 라인업...1800억원 시장 쟁탈전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면서 여름 냉면시장이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특히 외식이 줄고 가정에서 식사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냉면 제품은 이제 여름 한철이 아니라 1년 내내 즐기는 사계절용 식품으로 자리잡고 있다. 각 식품업체 또한 신제품을 속속 선보이며 시장 선점을 위한 총력전을 전개하고 있다.
냉면을 포함한 냉장면군의 지난해 시장규모는 약 1600억원으로 이 가운데 절반 가량이 우동(350억원)과 냉면부문(450억원)에 집중돼 있다. 올해는 웰빙트렌드와 내식의 강세, 그리고 싱글족들을 타겟으로 한 소포장 간편식의 인기에 힘입어 지난해 보다 10% 이상 성장한 1800억원 규모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우동 부문에서는 이 연간 60%이상의 점유율을 보이면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고 냉면부문에서는 풀무원, CJ제일제당, 오뚜기 등 3강 경쟁이 치열하다. 지난해 냉면부문 시장점유율은 풀무원이 35%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다음으로 CJ제일제당 26%, 오뚜기 12% 순으로 추산된다.
은 기존 평양물냉면과 강화도 순무 물냉면 외에 최근 DIY형 신제품 '소가(SOGA) 생냉면'을 출시하는 등 제품 라인업을 강화하며 올 여름 냉면시장 공략에 본격 나섰다. 이를 통해 올해 시장점유율을 40%까지 확대하는 등 냉면 시장 1위 입지를 공고히 한다는 전략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냉우동'과 '횡성한우 육수 평양식 냉면'을 선보였다. 그 동안 강점을 보여온 우동 부문에서 여름철 신규시장 창출효과에 힘입어 연간 25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은 우동과 냉면 시장 공략을 강화해 올해 전체 냉장면 시장 점유율을 30%까지 올리면서 매출 500억원을 달성한다는 목표다.
면사랑은 지난달 맛과 패키지를 업그레이드한 '오뚜기-면사랑의 냉면 시리즈' 제품을 출시하고 여름 냉면시장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다.
면류의 강자 은 지난해 5월 '사시사철 즐길 수 있는 냉면'이라는 컨셉트로 출시한 둥지냉면의 인기를 올해 더욱 확산시켜 여름 냉면 시장을 주도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를 '냉면 세계화의 원년'으로 정하고 미국ㆍ일본ㆍ중국 등 해외시장으로의 수출을 확대하기로 했다.
실제 지난해 월 평균 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둥지냉면은 최근 날씨가 더워지면서 매출이 더욱 늘고 있는데 지난 3월 매출은 전월대비 120% 성장했으며 4월 52.6%, 5월은 19% 정도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심 측은 올해 둥지냉면의 매출 목표인 250억원을 무난히 넘어 300억원까지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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