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엔지니어링, 해외수주 '힘찬 출발'

1조6000억 플랜트 따내 하반기 분위기도 낙관적 연 7조 목표달성 청신호

정연주 삼성엔지니어링 사장

이 1조60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플랜트사업을 수주하며 연간 7조원 수주 목표 달성을 첫 발걸음을 내딛었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지난 22일 알제리 소나트랙(SONATRACH)으로부터 '스키다 정유 플랜트 공사(Skikda Refinery)' 사업 수주업체로 최종 선정됐다고 통보 받았다. 연초 베트남(이산화탄소 설비)과 인도(플랜트)에서 사업계약을 했지만 이는 지난해 확정된 사항이었고, 순수하게 올해 확정돼 수주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공사는 알제리 국영석유업체인 소나트랙이 추진하는 정유설비 프로젝트로 일괄턴키 계약과 공사비 등 실비정산계약 등 두 가지로 이뤄졌다. 일괄턴키 계약은 원화로 환산시 약 1조6000억원 수준이며, 실비정산 계약은 사업주와 합의 후 다음달 경 결정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다음달에는 대규모 성과가 기대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엔지니어링이 올해 입찰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업액 규모는 약 260억 달러로 추정되며, 이중 80억달러가 7월안에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다. 먼저 사우디아라비아 국영석유업체 아람코와 프랑스 토탈 조인트벤처가 발주한 주바일 정유(Jubail Export Refinery) 플랜트 공사 6개 공구 수주업체가 발표될 예정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회사 단독으로 3공구, 일본 치요다와의 컨소시엄을 통해 4공구 입찰에 참가해 최저 응찰 업체에 선정됐다. 수주에 성공하면 총 15억달러(3공구 6억5000만달러, 4공구 8억5000만달러) 수주 성과를 올리게 된다. 이어 멕시코 PEMEX, SABIC 등의 입찰에서도 긍정적인 결과가 기대돼 이들 사업을 모두 수주한다면 6~7월에만 4조원에 달하는 실적을 올리게 된다.
하반기 분위기도 낙관적이다. 지경기 불황으로 발주가 연기 또는 취소됐던 해외 프로젝트가 최근 유가가 70달러 선으로 상승하고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화 되면서 하반기부터 발주가 재개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랜트는 발주에서 완공시점까지 2~3년의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더 이상 프로젝트 발주가 늦어질 경우 향후 경기 회복의 수혜를 입을 수 없다"면서 "이변이 없는 한 하반기에는 대형 프로젝트들이 연이어 발주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확실한 수주 역량을 바탕으로 실적도 호조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올 1ㆍ4분기 매출 9216억원, 영업이익 892억원, 순이익 59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7%, 199.5%, 11.4% 증가한 실적을 거뒀던 삼성엔지니어링은 2분기는 분기 실적으로는 처음으로 매출이 8000억원을 넘어서고 영업이익도 500억원에 가까운 실적을 올릴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채명석 기자 oricms@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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