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핏과의 점심'경매 .. 하룻새 3만달러 호가

'억만장자' '투자의 귀재' '오마하의 현인' 돈과 관련된 온갖 수식어가 따라다니는 워런 버핏과의 점심식사, 올해는 얼마에 낙찰될까. 버핏과의 점심 한끼를 함께 하기 위한 5일간의 경매가 21일(현지시간) 온라인 경매이베이에서 시작된 가운데, 호가 2만5000달러로 시작한 낙찰가가 22일 현재 3만100달러까지 올랐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올해로 10주년을 맞은 '버핏과의 점심식사' 경매. 낙찰자는 뉴욕의 스테이크하우스에 친구 7명을 초대해 버핏과 함께 점심식사를 하면서 세계 2위 갑부인 그의 다양한 사업전략과 투자철학에 대해 듣게 된다. 버핏은 지난 2000년부터 매년 자신과의 점심을 경매에 부쳐왔으며, 경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전액 노숙자와 가난한 이들을 돕고 있는 자선단체 '글라이드 재단'에 기부해왔다. 지난해 '버핏과의 점심식사'는 전년도 낙찰가 65만 달러보다 3배 가량 높은 211만 달러에 낙찰돼 화제가 되기도 했다. 지난해 낙찰 주인공은 중국의 헤지펀드 매니저인 자오 단양. 그는 올해에도 경매에 입찰한 것으로 알려졌다. 1년 전 낙찰 직후 인터뷰에서 그는 "버핏이 중국과 중국 경제 전망을 어떻게 보는지 알고 싶다"고 밝혔지만 "1년이 지난 지금은 관심사가 달라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년동안 버핏에게서 많은 자료를 받았으며 자신도 경험이 많이 쌓여 실제로 버핏에게 묻고 싶은 질문이 많이 줄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식사는 버핏과 친분을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지난 2007년 65만100달러에 버핏과의 점심식사 기회를 가졌던 펀드 매니저 모니시 파브라이는 "만일 뉴튼이나 갈릴레오, 아인슈타인 혹은 간디와 같은 위인과 식사를 하면서 2∼3시간을 보낼 기회가 주어진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그리고 얼마를 지불할 것인가" 자문하며 "나는 내가 지불한 돈 이상의 것을 얻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번 경매는 26일 밤 10시까지 계속된다. 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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