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2009년 할리우드 속편 전쟁이 2라운드를 맞고 있는 가운데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이하 '트랜스포머2')의 흥행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4월 30일 개봉한 '엑스맨 탄생: 울버린'으로 시작된 할리우드 속편 전쟁 1라운드는 '스타트렉: 더 비기닝' '천사와 악마'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으로 이어졌다.
1라운드 속편 전쟁의 키워드는 '프리퀄'이었다. 네 편의 할리우드 속편은 공교롭게도 시간 배열로 봤을 때 1편보다 앞서는 시점의 이야기인 프리퀄이라는 공통점으로 한달간 치열한 전쟁을 펼쳤다.
1라운드 승자는 전국 420만명(이하 영화진흥위원회 집계 기준)을 돌파한 '터미네이터: 미래전쟁의 시작'이었다. '엑스맨 탄생: 울버린'은 전국 132만명에 그쳤고, '스타트렉: 더 비기닝' 역시 호평에도 불구하고 108만명에서 종영 단계에 접어들었으며 '천사와 악마'는 190만명을 넘어섰지만 200만명 선에서 막을 내릴 전망이다.
할리우드 속편 전쟁의 2라운드는 지난 4일 개봉한 '박물관이 살아있다2'를 시작으로 24일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 7월 15일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로 이어진다.
세 편 중 가장 먼저 개봉한 '박물관이 살아있다2'는 전국 460만명을 동원한 1편에 2년 반 만에 이어지는 속편으로 전편보다 방대한 스케일과 다양한 캐릭터를 내세웠으나 1편 성적을 넘기는 어려워 보인다. 지난 한 주간 '박물관이 살아있다2'는 한국영화 '거북이 달린다'에 밀려 2위에 머무르고 있으며 17일까지 158만명을 동원했다.
'트랜스포머: 패자의 역습'은 올해 가장 큰 흥행이 예상되는 할리우드 영화다. 전국 737만명을 모았을 정도로 어마어마한 성공을 거둔 '트랜스포머'는 현재까지도 국내 개봉작 중 외화 부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1000만명을 넘어서는 첫 외화가 탄생하지 않을까 예상하는 관측까지 등장하고 있지만 그만큼은 아니라 해도 대체로 1편의 성적과 비슷한 결과가 나올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개봉 1주일을 남겨 두고 있는 가운데 벌써부터 예매율 50.48%로 예매순위 1위에 올라 있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한다.
또한 1편보다 다양한 캐릭터와 훨씬 자연스러운 로봇 변신 과정 묘사, 로봇의 표정까지 잡아낸 섬세한 CG, 훨씬 화려한 액션 신 등이 할리우드 기술력의 극한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고 있다.
'해리포터와 혼혈왕자'는 2년 전 개봉해 전국 357만명을 모은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에 이어지는 작품으로 원조 판타지 시리즈의 여섯 번째 영화다. '해리 포터' 시리즈를 크게 3부작으로 나눴을 때 3부의 서막이 되는 작품이기도 하다.
시리즈 사상 최고 성적을 기록한 영화인 '해리포터와 비밀의 방'이 434만명을 동원했던 것을 감안할 때 '트랜스포커: 패자의 역습'에 다소 밀리는 분위기다. 시리즈 초반보다 점점 무거워지고 있는 영화의 톤이 단점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300만명 내외의 성적은 어렵지 않아 보인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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