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겸 모델로 활동하던 카를라 부르니가 2007년 10월 14일 프랑스 파리의 한 콘서트에서 노래하고 있다. 이날 열린 콘서트는 불법 체류자를 상대로 한 DNA 검사에 반대하는 무대였다(사진=블룸버그뉴스).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 카를라 브루니(41) 여사가 라이브 가수의 꿈을 다시 펼칠 수 있게 됐다. 다음달 미국 뉴욕에서 라이브 공연을 갖게 된 것.
17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 메일은 니콜라 사르코지(54) 프랑스 대통령이 마지못해 이번 공연을 허락했다고 전했다. 넬슨 만델라 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통령의 91회 생일 축하 공연이라는 말을 전해 들었기 때문이다.
뉴욕 공연에서 영국 가수 데이브 스튜어트는 브루니 여사와 듀엣으로 무대에 서게 된다(사진=블룸버그뉴스).
공연은 다음달 18일 뉴욕 매디슨 스퀘어 가든에서 열린다. 브루니 여사는 뉴욕 공연에서 영국 가수 데이브 스튜어트(56)와 듀엣으로 무대에 서게 된다.
가수·모델로 활동할 당시 브루니는 록음악의 거장 믹 재거, 에릭 클랩턴과 연인 관계였다. 브루니는 지난해 프랑스의 퍼스트레이디가 된 뒤 라이브 공연을 포기했다.
사르코지 대통령 보좌진은 일국의 영부인이 순회공연 가수로 나선다면 모양새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하지만 라이브 무대로 돌아가고 싶은 브루니 여사의 열정은 남달랐다. 이윽고 엘리제궁 경호대도 영부인에게 두 손 들고 말았다. 다음달 18일의 라이브 공연을 용인한 것이다.
브루니 여사와 스튜어트의 나이를 합하면 100에 가깝다. 그러나 브루니는 이에 전혀 개의치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파리 음반업계의 한 관계자는 "이번 라이브 공연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이라며 "브루니에게는 팝 스타로서 재능을 한껏 뽐낼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미국의 흑인 여가수로 버락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에서 축가를 부른 아레사 프랭클린(67), 1980년대를 주름잡은 신디 로퍼(55)도 이번 무대에 설 예정이다.
이진수 기자 comm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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