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품업계 '고가 상품 팔린다' 소비회복 낙관

경기 한파에 명품 업체들도 고전하고 있지만 관련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이 소비 회복을 낙관하고 있어 주목된다. 17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요 명품업체 대표들은 소비의욕이 이미 되살아나기 시작한 것으로 판단, 명품 소비가 회복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세계 최대 명품 브랜드 소유 기업인 프랑스의 루이비통 모엣헤네시(LVMH)의 베르나르 아르노 회장은 “저가상품의 소비회복은 고가 고품질 상품의 수요 역시 회복하게 도울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소비자들은 자신들의 가치를 슈퍼마켓에서 찾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영국 명품 브랜드 지미추의 조쉬 슐만 최고경영자(CEO)는 “백화점을 찾는 대다수 소비자들이 값싼 제품에만 관심을 보이는 것은 사실이지만, 가격이 장벽이 되지는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우리 제품 가운데 1300달러(약160만원)가 넘는 가장 비싼 신발은 가장 인기있는 제품 가운데 하나”라며 “제품이 소비자의 마음에 든다면 가격에 상관없이 팔린다”고 말했다. 이탈리아 명품브랜드 토즈(TODS)의 디에고 델라 발레 회장은 “소비자들의 생각이 변화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며 “크리스마스쯤이면 소비자들이 되돌아올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레드번 파트너스의 명품 애널리스트인 리사 레이첼은 “명품업계가 더 이상 잃을 것이 없기 때문에 긍정적인 분위기가 되살아 나는 것”이라며 “업계의 낙관은 단지 희망일 뿐”이라고 지적했다. 컨설팅 전문업체 베인앤컴퍼니는 2007년과 2008년 총 2360억 달러를 기록한 명품시장 규모는 올해 10% 위축된 후 내년 1%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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