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담배업체들이 인도를 노리는 이유는?

글로벌 담배 업체들의 인도 진출이 잇따르고 있다. 인도는 세계 5위 규모 담배 시장으로 전체 인구의 3분의 1이 흡연을 할 뿐 아니라 관련 규제가 거의 없어 담배업체들의 천국으로 여겨지기 때문이다. 17일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유럽 최대 담배 제조업체 BAT(British America Tobacco)가 4억9400만 달러에 인도 로컬 담배업체 PT벤토엘 인터내셔널 인베스타마 지분 85%를 인수하는데 합의했다. BAT는 벤토엘에 주당 873루피를 제시할 예정이다. 벤토엘은 크레텍 담배 브랜드 '스타마일드'를 생산하는 인도 업체로 BAT는 벤토엘 지분 인수를 통해 인도 내 사업 확장을 이룬다는 전략이다. 인도는 금연 정책과 같은 담배 산업 진흥을 가로 막는 국가 정책이 전무해 글로벌 담배업체들이 선호하는 시장이다. 지난 2005년 필립모리스는 로컬 업체 PT HM 삼포에르나의 지분 97%를 50억 달러에 인수해 현재 인도 내 최대 담배 업체로 성장했다. 또 인도 2억4800만 인구 가운데 3분의 1 가량이 흡연인구라는 것도 담배업체들에게는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 미국의 경우 전체 인구의 21%가 흡연을 한다. 한편, 인수 소식이 전해진 뒤 인도 증시에서 벤토엘의 주식은 전거래일 대비 6.7% 상승한 주당 800루피에 거래 중이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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