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은 이명박 대통령의 방미와 15일 라디오 연설에 대해 "소통을 배워 변화된 대통령의 모습을 바란다"고 촉구했다.
이강래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오바마 대통령으로부터 소통과 라이벌조차도 자기의 참모로 등용할 수 있는 포용성과 대담성 등을 배워오면 국민통합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좋을 것이다" 며 "국민은 변화된 대통령을 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정세균 대표도 "이 대통령은 취임 이후에 외교 행보를 많이 했다지만 그 내용을 보면 빈약하고 자기 과시형 외교에 급급했다고 판단된다" 며 "제재위주의 강경일변도 외교는 대립의 확대, 재생산만 만들어낼 뿐으로 외교를 통해 문제를 푸는 담대한 외교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박선영 자유선진당 대변인은 이 대통령이 이날 라디오 방송을 통해 각계의 의견을 경청하겠다는 발언과 관련 "국민과 여론을 향해 마음을 열지 않는 한 아무리 되풀이해서 들어도 시간만 낭비할 뿐이다" 며 "정치는 타이밍이고 대통령 임기는 3년반 밖에 안남았다"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 민심은 이념과 지역으로만 갈라져 있는 게 아니라 대통령의 따뜻한 말 한마디를 기다리느라 가뭄에 논바닥 갈라지듯이 쩍쩍 갈라져 있다" 며 "국정혼란의 원인은 쩍쩍 갈라진 국민의 마음, 상처난 국민의 영혼을 나 몰라라 하는 대통령과 정부 여당 때문인 걸 정녕 모른단 말이냐"고 질타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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