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반도체업체 타이완메모리(TMC)의 엘피다 지분 인수가 급물살을 타면서 반도체 시장의 지각변동이 예고되고 있다. 1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TMC은 일본 최대 반도체업체인 엘피다 메모리의 지분을 최대 10%까지 인수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아울러 TMC는 경영난에 허덕이는 다른 대만 반도체 업체의 인수도 계획하고 있어 세계 반도체 시장에서의 입지가 더욱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우디 T.J. 더 대만 경제부 대변인은 “대만 정부가 설립한 TMC가 엘피다 지분 인수를 위한 협상을 올 7월 중 마무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TMC는 인수를 위해 대만 국가 발전기금로부터 100억대만달러(약3억500만달러)의 자금 지원을 요청할 계획이다. 대만정부는 지난 1973년 국가발전기금을 설립해 반도체산업과 같은 국가 전략 산업을 지원해왔다. 현재 엘피다의 주가를 기준으로 할 때 이번 인수 규모는 163억엔(약 1억6600만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엘피다도 이미 지난 4월 TMC에 지분 매각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더 대변인은 TMC가 소규모 대만 반도체 인수를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회사명은 언급하지 않으나 프로모스테크놀로지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만 반도체업체 중 가장 소규모인 포로모스는 지난해부터 경영 악화로 고전중이다. 대만정부가 대만 반도체 산업의 효율성 제고를 위해 업체간 인수합병(M&A)을 적극적으로 장려하고 있어 두 업체간 M&A는 곧 가시화될 것으로 보인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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