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간연예기획]연예인 창업, 웨딩컨설팅이 대세?

김태욱 아이웨딩네트웍스 대표

[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최근 연예인들이 가장 많이 도전하는 창업 분야는 바로 웨딩컨설팅업체다. 에이전시 개념이기 때문에 초기 창업비용이 그리 많이 들지 않는다는 장점과 함께 신용도가 가장 중요한 사업이라는 것이 연예인들에게 매력으로 작용한 것. 웨딩컨설팅업이란 결혼을 결정한 커플이 신혼여행을 마칠때까지 모든 것을 책임지는 서비스다. 가수 김태욱, 개그맨 박수홍, 권영찬, 배우 최정윤 등 많은 이들이 웨딩컨성팅업에 뛰어들었고 현재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다. 특히 김태욱이 운영하는 '아이웨딩네트웍스'는 웨딩컨설팅에서 한단계 발전해 IT웨딩서비스기업을 표방하며 현재 강남 새 사옥으로 이전한 상태다. 게다가 아이웨딩네트웍스는 최근 중국시장 공략까지 나서 성공하고 있다. 중국 베이징과 상하이에서 아이웨딩네트웍스를 이용한 고객만 250쌍이다. 이것을 밑바탕으로 김태욱 대표는 '아이웨딩네트웍스 월드와이드(iWeddingnetworks Worldwide)'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아이웨딩네트웍스의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카타르와 사우디를 비롯한 중동의 몇몇 유력 국가들이 이 회사에 웨딩사업 제휴제안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노력 덕분에 '아이웨딩네트웍스'를 이용해 결혼하는 이들은 지난해만 1만 5000쌍에 이르렀다. 김태욱은 "10년 전, 회사 창립 당시만 해도 웨딩시장은 플래너 위주의 컨설팅 중심이라 그 규모도 부띠끄 수준에 그쳤고, '산업'이라고 부르기에 마땅한 체계도 없었다. 그런 시장에 국내외를 통틀어 유례없는 'IT웨딩서비스시스템'으로 변화를 시도한 창조적인 모험이 오늘의 좋은 결과를 낳은 것 같다. 세계 최초이자 세계 유일의 IT웨딩서비스 기업으로서 기본 원칙을 지키며 더욱 성숙한 기업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밝힌 바 있다. 김태욱 대표는 아이웨딩네트웍스의 2009년 전망치를 거래액 1000억에 영업매출 200억원으로 계획하고 있다. 하지만 밝은 면이 있으면 어두운 면도 있듯 웨딩컨설팅업체를 한다고 모두 성공하는 것은 아니다. 지난 2007년 중견배우 A씨는 유명 사진작가 B씨와 함께 W웨딩컨설팅회사를 차렸다. 초반 미국에서 크라이슬러 300C를 개조한 대형 리무진 웨딩카를 수입해오는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쳤던 W업체는 1년도 안돼 소리소문 없이 사라지고 말았다. A씨와 동업을 했던 B사진작가는 "처음에는 연예인의 이름을 걸고 시작하는 것이라 어느 정도 자신감이 있었다. 하지만 A씨는 꼭 필요한 홍보에서 조차 별다른 도움을 주지 않고 돈을 버는 것만 원했다"고 털어놨다. 일을 진행하는데 필요한 사진작가와 고객에게 믿음을 줄 수 있는 연예인의 결합은 웨딩컨설팅 업체를 하는데 '환상의 조합'인 것 같다. 하지만 이처럼 적극적인 마인드 없이 가만히 앉아 있어도 고객이 찾아올 것이라는 생각으로 마케팅을 한다면 '필패(必敗)'한다는 것을 여실히 보여주는 케이스라고 할 수 있다. 지금도 연예인의 이름을 걸고 하는 웨딩 컨설팅 업체가 많이 생기고 있고 또 많이 없어지고 있다. 어떤 사업이든 마찬가지지만 웨딩컨설팅업은 신용이 생명인 만큼 뛰어드는 연예인들의 마음가짐이 중요하는 것이 관계자들 대부분의 목소리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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