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밤 세인트주드클래식 개막, '필드의 악동' 댈리도 출장
'넘버 2' 필 미켈슨(미국ㆍ사진)과 '필드의 악동' 존 댈리(이상 미국).미국프로골프(PGA)투어의 '흥행카드'들이 돌아왔다. 오늘밤(한국시간) 미국 테네시주 멤피스 사우스윈드TPC(파70ㆍ7244야드)에서 개막하는 세인트주드클래식(총상금 560만달러)이 바로 복귀무대이다. 이 대회는 더욱이 1주일 앞으로 다가온 '두번째 메이저' US오픈을 앞두고 우승의 향방을 가늠할 수도 있는 '전초전'이다.미켈슨은 지난달 중순 아내 에이미의 유방암 선고와 함께 투어를 전면 중단해 극진한 '아내 사랑'을 표현했다. 에이미의 수술 날짜가 이달말로 잡히면서 다시 본업에 복귀한 셈이다. 미켈슨으로서는 그동안의 휴식을 감안해 우승경쟁 보다는 일단 US오픈을 대비한 실전감각 회복이 급선무인 셈이다.PGA투어 홈페이지(www.pgatour.com)에서는 그러나 미켈슨을 '디펜딩챔프' 저스틴 레너드와 2003~ 2004년 이 대회 2연패의 주인공 데이비드 톰스(이상 미국)에 이어 우승후보 3위에 올려놓았다. 올해 10차례의 출전에도 불구하고 이미 2승을 수확한 저력이 영향을 미쳤다. 미켈슨에게는 사실 우즈가 메모리얼토너먼트를 제패하면서 상금랭킹 3위로 자신을 추월했다는 점도 신경이 쓰이는 대목이다.미켈슨과 함께 우승경쟁은 '역대 챔프'의 몫이다. 레너드는 2005년에도 이 대회 우승경험이 있고, 톰스는 당시 대회 3연패의 길목에서 레너드에게 1타 차로 패배해 해묵은 '설욕전'의 연속이다. 주최측도 아예 두 선수를 1, 2라운드부터 한조로 묶어 '구원(?)'을 풀도록 배려했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과 '사막의 황제' 헨릭 스텐손(스웨덴)이 '복병'으로 지목되고 있다.현지에서는 댈리의 등장도 스포트라이트를 받고 있다. 댈리는 지난해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의 한 술집에서 만취소동을 일으켜 구치소에 수감됐다가 오렌지색 죄수복을 입고 찍은 사진이 언론에 보도되면서 미국프로골프(PGA)투어 사무국으로부터 명예훼손을 이유로 6개월간 출전정지 처분을 받았다. ·마스터스대회가 열린 오거스타내셔널골프장 앞에서 노점상에 나서 동정심을 자아내기도 했던 댈리는 그동안 주로 유러피언(EPGA)투어를 주무대로 복귀의 날을 기다려왔다. 지난달 스페인 지로나에서 열린 스페인오픈에서는 20㎏ 이상 줄인 날씬한 모습으로 나타나 화제가 됐고, BMW 이탈리안오픈에서는 공동 2위를 차지해 녹슬지 않은 기량도 과시했다. 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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