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료비 아끼려는 목적에 짐 무게 줄이려 발버둥
항공사들이 연료비 절감을 위해 기내에서 제공하는 숟가락 크기도 줄이고 있다.
9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텔레그라프지에 따르면 경기침체에 비용을 절감하려는 항공사들이 기내 수하물 무게를 줄이려 발벗고 나섰다. 항공기에 싣는 짐의 중량이 적을수록 연료비가 적게 나가기 때문이다.
이에 항공사들은 가지각색의 방법으로 짐 무게를 줄이고 있다. 국제항공운송협회(IATA)에 따르면 미국의 노스웨스트 항공은 기내식에 포함했던 숟가락를 제공하지 않기로 결정했다. 일본항공(JAL)도 기내에서 나온 물품들을 다 꺼내놓은 후 가장 필요한 물품들만 선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기내 잡지는 물론 면세품을 소개하는 카탈로그도 제공하지 않는 항공사도 있다.
심지어 항공사들은 승무원들이 음식을 나르는 카트도 무게가 덜 나가는 것으로 교체할 방침이다.
IATA의 폴 스틸 “한 항공기가 평균 400명을 태우고 2~3번의 기내식을 제공하는 것을 고려할 때 사소한 것만 줄여도 몇 마일을 날 수 있는 석유를 비축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항공사들이 연료 사용을 줄이는 데 적극적인 데에는 비단 연료비를 줄이려 는 의도 때문만은 아니다. 2020년까지 저탄소 에너지 사용을 늘려야 하는 항공사들이 울며 겨자먹기로 석유 사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이다.
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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