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는 기본기를, 20~ 30대는 일관성을, 40~ 50대는 숏게임을, 60대는 퍼팅으로
나이에 따라 코스를 공략하는 방법도 달라져야 한다. 연령대에 맞는 비장의 무기를 장착하면 나이를 초월한 승부를 펼칠 수 있다.
나이에 따라 코스공략이 달라진다(?).맞다. 나이가 들수록 당연히 비거리가 줄어들고, 이때부터는 숏게임에 승부를 걸어야 한다. 20살의 미셸 위(한국명 위성미)와 70대의 아놀드 파머(미국)는 똑같이 지구촌 골프계에서 '구름갤러리'를 몰고다니는 빅스타지만 코스공략만큼은 판이하게 다르다. 미셸 위는 파워풀한 샷을 구사하고, 파머는 노련한 숏게임으로 승부를 건다는 말이다.그렇다고해서 미셸 위가 반드시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아마추어골퍼 역시 나이가 들면서 비거리가 줄었다고 우울해할 필요가 없다는 이야기다. 그저 자신의 나이대에 맞는 독특한 훈련과 비법으로 전략을 바꾸면 된다. 골프가 그렇고, 인생이 다 그런 것이다. 톰 패트리 등 세계적인 교습가들이 제안하는 '나이대별 코스공략법'을 배워보자.▲ 톰 패트리 "10대는 탄탄한 기본기를"= 이 단계에서는 교과서적인 스윙을 익히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10대는 다른 모든 분야와 마찬가지로 골프에서도 무한한 발전이 기다리고 있는 시기다. 이 단계에서는 그래서 편법으로 스코어를 줄이는 것보다는 기본기를 철저하게 익혀 발전의 여지를 만드는 것이 더욱 현명하다.기본기 가운데서도 셋업과 피니시가 핵심포인트이다. 셋업은 그립 위에 오른손을 얹어 오른손 엄지와 집게 손가락에 의해 형성된 V자가 오른쪽 어깨를 가리키는 것이 기본이다. 이때 오른쪽 어깨의 높이는 왼쪽 보다 항상 낮아야 한다. 피니시에서는 몸이 무너지지 않도록 균형감을 잃지 않도록 집중한다. 기계적인 스윙이 될 때까지 무조건 반복적으로 연습한다.
30대는 샷을 컴팩트하게 가져가면서 일관성을 높이는데 초점을 맞춘다.
▲ 데이브 필립스 "20, 30대는 적절한 파워 배분을"= 이 나이대는 대부분이 자신의 비거리를 자랑하고 싶어한다. 그러다보면 오버스윙의 유혹에 넘어가기 쉽다. 거리에 욕심을 내다보니 자연스럽게 스윙이 커지고, 백스윙에서는 오히려 양쪽 팔꿈치가 벌어진다. 이 오류가 다운스윙 역시 바깥에서 안쪽으로 들어오는 현상을 빚어 볼을 제대로 못맞추는 슬럼프로 이어진다.적절한 스윙 궤도를 유지하는 필립스의 연습법이 있다. 바로 양쪽 손목 사이에 드라이버 헤드커버를 끼우고 스윙을 반복하는 것이다. 백스윙 톱에서 헤드커버가 떨어진다면 양쪽 팔꿈치가 벌어지는 것을 의미한다. 백스윙을 보다 짧고 컴팩트하게 가져가는 연습이 우선적이다. 비거리를 늘리기 위해서는 폴로스로를 제대로 가져가는 쪽이 빠르다는 것을 기억해 두자.▲ 에드 이바구엔 "40, 50대는 웨지 샷으로 승부한다"= 파워가 서서히 떨어지고 몸이 유연하지 못해 답답하다. 회사에서도 중추적인 역할을 하다보니 술자리도 많다. 실전에서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면서 돈으로 메꿔야하는 라운드가 많아진다. 그렇지만 조금만 노력하면 인생의 경륜까지 보태져 스코어는 오히려 30대보다도 나을 수 있는 나이다. 비법은 물론 웨지 샷이다. 자존심이 좀 상하더라도 연습장에서 '신기의 웨지 샷'을 구사할수 있는 토대를 구축해야 한다. 적어도 100야드 이내의 거리에서는 볼을 아예 홀에 넣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죽기살기로' 연습해야 한다. 이를위해 거리별로 자신의 샷 크기를 정해 정확한 '잣대'를 만드는 일이 급선무다. 그래야 '3온1퍼트' 작전이 가능하다.
노년이 되면 웨지 샷과 퍼팅 등 숏게임이 승부처다. 숏게임은 파워보다는 경륜이 필요하다.
▲ J.D.터너 "60대는 그린이 역전의 무대"= 헤드스피드가 더 떨어지면서 슬라이스 구질이 나타나는 시기다. 이럴 때는 일단 어드레스에서 몸을 예전보다 더 똑바로 세워 스윙아크를 둥글게 가져간다. 비거리를 위해 원심력을 최대한 활용해야 하고, 이를 위해 부드러운 템포와 터치감이 필요하다. 양손과 양팔의 긴장감을 최소화하고 클럽헤드의 무게를 느끼는 스윙을 가져가는 연습에 주력한다.드라이브 샷의 비거리를 보완하기 위해 '7번 우드'를 비장의 무기로 선택하는 것도 방법이다. 3번이나 5번우드는 실수를 유발하기 쉬운 반면 7번 우드는 다루기도 쉽고, 높은 탄도로 볼을 쏘아 올려 3~ 5번 아이언을 대신해주는 효과도 있다. '승부처'는 당연히 퍼팅이다. 그린에서만큼은 천천히 걸어다니면서 발바닥으로 그린의 단단함과 경사도를 세밀히 파악한다. 파3홀에서는 반드시 버디를 노려야 한다.김현준 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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