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션업계 ‘원스톱쇼핑’ 새 트렌드

신사·숙녀·골프·액세서리 등 복합매장 진출 활발

▲명동 빈폴 플래그십스토어

"고급화를 지향하는 백화점과 대중화에 맞춘 대형마트에 원스톱쇼핑으로 맞선다" 패션업체들이 패션 시장에서 우위를 점하기 위해 '원스톱쇼핑'이 가능한 복합매장 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은 12일 부산 광복동에 1090㎡ 규모의 빈폴플래그십스토어(flagship store)를 연다. 빈폴 브랜드가 가지고 있는 맨즈 레이디스 골프 진 키즈 액세서리 등 6개 라인을 한자리에서 구입할 수 있는 매장으로 명동점과 강남 논현동점 대구 동성로점에 이어 4번째 가두점이다. 제일모직은 2000년대 초 명동에 처음으로 빈폴 플래그십 스토어를 연 이후 복합매장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빈폴 골프에서 부터 갤럭시 로가디스 등 남성복, 지방시 빨질레리 등 프리미엄 라인까지 갖춘 '삼성패션'은 제일모직 남성복을 한자리에서 구입할 수 있는 '원스톱쇼핑' 매장이다. 명동 삼성패션 맞은편에는 관이 위치해있다. 일명 '닥스(Daks)관'이라고도 불리우는 이 곳은 닥스 신사 숙녀 골프 액세서리 등 4개 라인을 비롯 남성복 마에스트로와 여성복 모그 아웃도어 라푸마 등이 입점했다. 또 강남 논현동에는 TNGT 남여 라인을 주축으로 닥스 등이 입점한 상태. LG패션은 지난 5일에도 압구정동에 여성 패션 브랜드를 전문으로 선보이는 플래그십스토어를 열었다. 이자벨마랑 질스튜어트 모그 조셉 등 LG패션의 9개 여성복 브랜드를 입점해 강남의 VIP 여성고객을 적극적으로 유치한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유럽풍 카페인 일카페모노와 예술 전시 공간 컬쳐스페이스도 추가로 설치했다. 도 맨스타 캠브리지맴버스 지오투 등 남성복 브랜드를 모두 취급하는 60~100평의 대형 복합 매장을 전국적으로 32개 운영하고 있다. 또 작년 10월말에는 청주에 140평 가량의 규모로 멘즈 복합 매장을 선보였다. 맨스타, 캠브리지멤버스 뿐만 아니라 캐주얼 브랜드인 헨리코튼, 제화 브랜드인 제옥스가 함께 입점해 있어 한 매장에서 다양한 쇼핑이 가능하다. 해외 명품 브랜드들은 이 같은 복합매장이 일반적인 추세다. 패션 산업에서 백화점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국내와는 다른게 플래그십스토어와 같은 가두점을 중심으로 발달해왔다. 국내에서도 압구정 도산공원 인근에는 에르메스를 비롯 해외 명품 복합매장이 있으며 최근에는 랄프로렌이 아시아 최대 규모로 매장을 열기도 했다.

▲LG패션 압구정 플래그십스토어 내부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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