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임혜선 기자] 강은비가 돌아왔다. KBS 일일드라마 '돌아온 뚝배기' 이후 8개월 만에 KBS 주말드라마 '솔약국집 아들들'에서 넷째아들 미풍(주창욱 분)과 풋풋한 사랑 이야기를 만들어갈 최수희 역할로 안방극장을 다시 찾은 것.
강은비는 앞으로 아기를 키우는 것보다는 노는 것이 더 좋은 철부지 미혼모 역할로 안티팬이 늘 것 같다며 걱정하고 있다.
"미움 많이 받을 것 같아요. 대본을 받자마자 살짝 걱정했어요. 실제로는 아기를 많이 좋아하는데 대본을 보니 맥주를 마시고 자는 모습도 있는 거에요. 하나는 울고 있고요"
하지만 강은비는 이전에도 악성 댓글로 인해 고통받은 적이 있다며 시청자들의 따끔한 지적을 겸허히 받아들이겠다는 각오다. 그는 오히려 아무런 반응이 없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크다고 토로했다.
강은비는 8개월 간의 휴식 기간 동안 폭넓은 연기를 보여주기 위한 재충전의 시간으로 활용했다고 한다.
"여러가지 연기 공부를 많이 했어요. 특히 미혼모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일본 드라마를 비롯해 미혼모가 등장하는 여러 드라마를 찾아봤어요. 온라인 상의 미혼모 모임도 들어가서 사연을 읽어보기도 했어요."
오랜기간 준비를 하며 자신의 첫촬영을 손꼽아 기다려온 강은비는 사실 생각만큼 잘하지는 못했다며 아쉬워했다. 긴장감 때문이었다.
"대본연습 할 때 제자신이 한없이 작아지는 모습을 발견했어요. 말 더듬거리기도 하고 그러다 보니 선배 연기자분들과 감독님 등에게 더 죄송스럽기도 하고, 진짜 많이 떨렸어요."
강은비가 긴장하고 있을 때 힘이 되어준 사람들은 함께 출연하는 선배 연기자들. 특히 배우 손현주와 유선이 많이 챙겨준다며 고마워했다.
"손현주 선배님은 드라마 촬영 전 MBC 에서 한번 본적있어요. 당시 팬이라고 했더니 손현주 선배님도 '강은비씨 팬'이라고 했던 적이 있어요. 촬영장에서 처음 봤을때 반갑게 맞이해 줬어요."
아직은 통통튀는 신세대 역할에 국한된 연기를 보여주고 있지만 강은비는 사극에 도전하고 싶어했다. SBS 사극 '여인천하'(2001년)에서 배우 강수연의 역할을 꼭 한번 하고싶다고 이야기 할 때는 눈이 그 어느 때보다도 더 반짝거렸다.
"한국 무용을 8년동안 했어요. 한복 입는 것 좋아해서 그런지 꼭 한번 사극을 해보고 싶어요."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사진 박성기 기자 musict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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