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미술의 대축제 '베니스비엔날레' 개막

한국작가 구정아, 양혜규 등 참가

[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세계 최대의 현대미술축제인 2009 베니스 비엔날레가 7일(현지시간) 개막해 5개월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53회째를 맞는 이번 비엔날레는 '세상 만들기(Making Worlds)를 주제로 창조의 과정을 존중하는 바람을 담았다. 19세기 조선고 자리인 아르세날레와 자르디니 내 옛 이탈리아관에 나뉜 본전시장에는 입구에 자리잡은 브라질 작가 리지아 파페(1927~2004)의 작품을 시작으로 세계 각국의 작가 90명의 작품이 전시됐다. 비디오·퍼포먼스 예술가인 미국의 조앤 조나스(73)는 단테의 '신곡'을 스크린과 거울 등의 이미지로 해석한 '리딩 단테'를 공개했다. 올해 '평생 업적 부문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미국의 개념주의 예술가 존 발데사리(78)와 존 레넌의 아내로도 유명한 오노 요코(75) 등 유명작가들의 작품도 전시됐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에는 한국작가들의 참여가 눈에 띈다. 영국에서 활동하는 설치작가 구정아(41)와 재독 설치작가가 양혜규(38)가 참여해 작품을 선보인다. 구정아는 분홍색 종이 위에 두 대의 모니터가 설치된 공간에서 무언가를 먹고 있는 사람의 모습을 그린 '오우스굿(OUSSSGOOD)'이란 작품을 선보였으며 양혜규는 7개의 광원조각으로 이뤄진 설치물 '일련의 다치기 쉬운 배열' 시리즈 작품을 전시했다. 국가별로 자국의 현대미술 경향을 보여주는 국가관에는 몬테네그로와 가봉, 코모로, 아랍에미리트가 새롭게 참여하면서 사상 최다인 77개국이 새롭게 참여해 사상 최다인 77개국이 참여했다. 국가관 내 일본관과 독일관 사이에 자리 잡은 60평 남짓한 한국관은 올해는 52회 때의 설치조각가 이형구(41)에 이어 양혜규가 단독으로 참여해 '응결'이라는 이름의 개인전을 연다. 그외에 사진작가 김아타가 비엔날레와 연계된 특별전 형태로 베니스 제노비아 전시장에서 개인전 형태로 작품을 선보인다. 비엔날레는 11월22일까지 계속되며 전시와 함께 베니스 일대에서는 비엔날레 기간 40여개의 각종 부대행사가 열린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대중문화부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오늘의 주요 뉴스

헤드라인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