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의 쇄신파와 당권파를 대표하는 두 핵심 당직자가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두고 엇갈린 의견을 피력했다.
정몽준 최고위원과 박희태 대표는 7일 경기도 안산에서 열린 박순자 최고위원의 큰 딸 결혼식에 참석해 이 같은 의견을 밝혔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정몽준 최고위원은 "(반대론자들이) '지도부 사퇴가무책임하다', '대안이 없다'는 표현을 쓰는데 기업경영과 마찬가지로 국가경영도 대안을 만드는 작업"이라며 "지도부가 사퇴하고 조기 전당대회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준비 안 된 분들한테는 부담을 줄 수 있는 만큼 준비된 분들 만이라도 전대에 참여해 대안을 만들어야 한다"며 "국민이 생각하는 것은 어느 특정 개인이 잘했느냐, 못했느냐의 차원이 아니라 지난 1년간 한나라당 리더십을 지켜본 결과 새롭게 해야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박희태 대표는 "조기 전대든 뭐든 근원적 화해 없이는 현실적으로 어렵지 않겠느냐. 화합의 전대가 돼야지 반쪽 전대가 돼서는 안된다"며 "(반대파 쪽에서) 현실적으로 전대를 안 하려고 하는데 할 수 있는 방안을 갖고 말했으면 좋겠다"고 주장했다.
박 대표는 이어 "오는 10월 재보선이든 내년 6월 지방선거든 대화합이 없으면 절대 좋은 성과가 나오기 어렵다"면서 "화합이 승리를 위한 최선의 카드이자 당의 미래를 보장하는 최선의 방법으로, 필요하다면 대화합을 위해 역할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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