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박소연 기자]뮤지컬에 첫 발을 내딛은 배우 공형진이 연습기간 동안 등줄기에 식은땀이 나도록 부끄럽고 힘들었던 경험에 대해 털어놨다.
3일 용산동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용에서 열린 '클레오파트라' 프레스 리허설에 참석한 공형진은 "연습기간 중 노래 한곡을 부를 때마다 음악감독님의 절망적인 표정을 보면서 20년 연기인생에서 가장 힘든 경험을 했다"고 밝혔다.
지인인 김승우가 뮤지컬 '드림걸즈'에 도전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고 용기를 얻어 뮤지컬에 출연을 결심했지만 뮤지컬 넘버를 소화하는 것이 생각보다 힘들었던 것.
공형진은 "이 난관을 어떻게 극복하나 걱정을 하다가 시저 역에 더블캐스팅 된 정찬우씨에게 빌붙었다"면서 "귀찮아하지 않으시고 흔쾌히 가르쳐주시고 배려도 해주셨다"며 고마워했다.
하지만 그는 힘들고 고된 연습기간을 거쳐 본 공연에서는 주변사람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이끌어냈다.
공형진은 "처음에 주변사람들 열이면 열 다 말렸다"며 "한 사람이라도 하라고 했으면 오히려 뮤지컬을 안했을지도 모른다. 오기가 생기더라"고 언급했다.
그는 "공연을 본 지인분들이 '고생했다' '잘했다'는 말을 해주신다"며 "남은기간 더욱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공형진이 '시저'역으로 출연하는 뮤지컬 '클레오파트라'는 로마와 이집트간의 정치적 갈등, 시저·안토니우스와 클레오파트라의 사랑을 드라마틱한 구성과 서정적인 음악을 통해 보여준다. 7월12일까지 국립중앙박물관 내 극장용.(1544-5955)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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