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 'U테이블' 2.0 버전 개발 중...향후 스타벅스 주요 매장에 공급될 듯
SK텔레콤(대표 정만원)이 서울 을지로 본사 사옥에서 운영 중인 디지털 전시장 '티움'에서 젊은 남녀가 'U테이블'을 통해 주문한 스타벅스 커피를 마시며 데이트를 즐기고 있다.
한 번의 터치로 커피 주문은 물론 온라인 게임도 즐기고 결제까지 끝내주는 '마법의 탁자'가 조만간 등장할 전망이다.
(대표 정만원)은 터치스크린을 손가락으로 살짝 누르기만 해도 음료수 주문과 게임 등 인터넷 서핑을 즐길 수 있는 'U테이블' 개발을 사실상 마친 것으로 3일 확인됐다.
특히 SK텔레콤은 'U(Ubiquitousㆍ유비쿼터스) 테이블'을 다국적 커피전문점 '스타벅스'에 수출하기 위해 현재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전해져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SK텔레콤은 을지로 본사 사옥에 마련된 '티움' 전시관에서 시범운영 중인 'U테이블'을 스타벅스에 판매한다는 전략 아래 'U테이블' 기능의 기술적 보완 및 업그레이드 작업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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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테이블'은 테이블 상판에 40인치 터치스크린을 탑재해 손으로 화면을 눌러 음료 주문이나 인터넷 게임 등을 즐길 수 있도록 한 신개념 터치스크린 장치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사옥 1층 티움 전시관에 실제로 입주해 있는 스타벅스 매장과 U테이블을 연계해 커피 주문ㆍ결제는 물론 인터넷, 게임 등의 다양한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1.0 버전은 이미 개발이 완료됐고, 현재 진행중인 2.0 버전 개발만 마무리되면 휴대폰을 가까이 대기만 해도 결제가 이뤄지고 IPTV를 통해 HD급 영상도 시청할 수 있는 새로운 디지털세상을 경험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관련, SK텔레콤은 U테이블 2.0 개발이 완료되는 대로 국내와 미국의 스타벅스 주요 매장에 이를 공급하기 위해 현재 스타벅스측과 협상을 진행중인 것으로 알려져 결과가 주목된다.
앞서 스타벅스 아시아퍼시픽 존 컬버 사장은 지난 해 10월 SK텔레콤 '티움'을 방문, "스타벅스로서는 U테이블이 IT기술과 접목돼 새로운 세상을 여는 엄청난 기회가 될 것"이라며 각별한 관심을 표명한 바 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존 컬버 사장이 연내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회장의 티움 방문을 추진하고 있다"고 귀띔하며 "U테이블을 스타벅스 매장에 수출하는 것은 슐츠 회장의 방한 시점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고 밝혔다.
스타벅스는 1971년 미국 시애틀에서 작은 커피숍으로 출발해 지금은 47개국 1만6000여 매장에서 매주 5000여만명의 고객이 이용하는 세계 최대 커피매장으로 성장했다.
SK텔레콤은 미국 시애틀과 워싱턴 등 주요 거점지역의 매장에 U테이블을 공급해 시범 운영한 뒤 전체 매장으로 확대 공급하는 방안을 추진중이다.
SK텔레콤측은 "지금은 U테이블 제작비가 대당 1300만원으로 비싼 편이지만 대량 생산할 경우, 제작비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이라며 "스타벅스에 독점 공급권을 확보하는 동시에 기술특허권을 취득해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라며 U테이블의 판로 확대에 대한 기대감을 내비쳤다.
한편, 지난 달 '서울디지털포럼2009' 참석차 방한한 멀티 터치스크린 기술의 창시자 제프 한(한국명 한재식)도 SK텔레콤을 방문해 U테이블을 체험한 뒤 찬사를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져 양측간 협력이 주목되고 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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