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는 외국인 투자가의 전유물이다? 그렇지 않다.
지난 1일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가 활용되면서 공매도가 주식시장의 새로운 변수로 떠올랐다.
신영증권은 2일 그동안 국내투자자들에게 생소하게만 다가왔던 공매도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제시했다.아직 제약요건이 많은 현실이지만, 투자 주체의 상황에 맞는 제한적인 응용이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한주성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2일 공매도를 활용한 투자전략으로 ▲EPS를 활용한 롱숏 전략 ▲평균회귀를 활용한 롱숏 전략 ▲패어스 트래이딩(Pairs trading)을 활용한 롱숏 전략 등 세가지를 제시했다.
롱숏 전략이란 양(+)이든 음(-)이든 두 자산간 가치가 일정한 상관관계가 있는 두 종류의 주식을 동시에 매수하고 매도함으로써 이익을 추구하는 전략이다.
이 전략은 그동안 외국인들이 즐겨 사용해 왔으며 이번 비금융주에 대한 공매도가 재허용되며 더욱 빈번히 나타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한 애널리스트는 국내 투자자들도 일부 공매도를 활용한 투자전략이 코스피 수익률을 아웃퍼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먼저 EPS를 활용한 롱숏 전략과 관련 "상향 종목에 대해서는 롱 (매수)포지션을, 하향 종목에 대해서는 숏(매도) 포지션을 설정해, 일정 주기를 기준으로 리밸런싱(rebalancing)을 수행하라"고 조언했다.
또한 가격은 평균으로 회귀한다는 전제를 두고 단기적으로 오버슈팅한 종목에 대해서는 숏 포지션을, 단기적으로 낙폭과대 상황인 종목에 대해서는 롱 포지션을 설정해 일정 주기를 기준으로 리밸런싱을 수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한 애널리스트는 통계적 차익거래 기법을 활용, 패어 중 단기 고평가 종목에 대해서는 숏 포지션을, 저평가 종목에 대해서는 롱 포지션을 설정해 상황이 해제됐을 때 청산할 경우 우수한 수익률을 기록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 애널리스트는 아직까지 국내투자자들의 공매도 활용 한계로 바스켓 형태의 주식을 자체자금으로 운용하며 고객에게 대여해주는 '프라임 브로커리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증권사가 거의 없는 점과 정관과 규정, 약관의 제한 등을 꼽았다.
그러나 한 애널리스트는 "공매도의 완전한 활용이 어려울 지라도 부분적인 응용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전했다.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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