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이 열린 29일 이명박 대통령이 헌화하던 도중 민주당 백원우 의원 등이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하는 등 소동이 벌어졌다.
이 대통령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서울 경복궁에서 열린 노 전 대통령 영결식에 부인 김윤옥 여사와 함께 참석했다.
영결식 말미 헌화 순서에 이 대통령 내외가 자리에서 일어나 영정 앞으로 가는 도중 백원우 민주당 의원이 "이 대통령은 사과하십시오"라며 소리 지르자 경호원들이 일어나 막는 등 잠시 소동이 빚어졌다.
백 의원이 욕설과 함께 “정치적인 살인자”라고 고함을 지르면서 이 대통령을 향해 달려가다 경호원들에 의해 제지 당했다.
일부 참석자도 “사과하라”고 함께 외쳤고 이 대통령과 김 여사는 돌발상황에 잠시 멈칫했으나 이내 헌화를 마치고 자리로 돌아왔다.
참여정부 시절 춘추관장을 지낸 민주당 김현 부대변인이 나와 백 의원을 진정시키는 한편 경호원에게 심하게 하지 말라고 제지하자 백 의원과 경호원 측도 진정하고 자리에 앉아 상황은 3여분만에 마무리됐다.
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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