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고,롱스탑, 투신권 매물에 장후반 하락반전..외환딜러 '이벤트성 재료 없는 한 박스권 전망'
원·달러 환율이 10원 넘게 떨어지면서 나흘만에 하락 반전했다.
사흘간의 상승폭을 대부분 되돌린 것은 물론 롱포지션에 대한 스탑으로 인해 환율이 아래쪽으로 무게를 두고 있다.
28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2.5원 하락한 1256.9원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은 이날 북한 관련 지정학적 리스크를 반영해 1282.0원에 상승 개장했다. 장초반 북한 리스크가 고조되면서 차츰 1284.0원까지 고점을 높였으나 국방부의 대북정보감시태세인 워치콘 격상 소식에도 환율은 상승폭을 키우지 않는 안정된 모습을 나타냈다.
그러나 오후들어 하락반전한 증시가 이내 회복하면서 환율도 상승폭을 반납, 네고와 롱스탑, 투신권 매물이 가세하면서 1260원선마저 깨뜨렸다. 환율이 급락하자 외환시장에서는 주문실수가 나오기도 하는 등 다급한 분위기를 나타내기도 했다.
외환시장 참가자들은 이날 북한 리스크에도 증시가 견조한 추이를 지속하면서 환율을 하락세로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일단은 역외 쪽은 큰 영향이 없었지만 오전에 역외선물환이 상승하면서 롱마인드가 강했으나 오후장 들어 월말 네고,해외 펀드 관련 매도, 은행권 롱스탑 나오면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만 단기적으로 환율이 방향성을 갖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시장이 점차 지정학적 리스크에 둔감해지고 외국인 주식 순매수도 지속되고 있어 이벤트성 재료가 특별히 없는 한 환율이 다시 1230~1280원 박스권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장중 워치콘 격상 소식에 하락 반전했으나 30.15포인트 상승한 1392.17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이날도 2372억원 순매수로 장장 10거래일 순매수 행진을 이어갔다.
6월만기 달러선물은 9.40원 내린 1257.00원을 기록했다. 투자주체별로는 투신이 8989계약, 기관이 3017계약, 기타법인이 1328계약 등 순매도했다. 은행은 5121계약, 등록외국인은 4675계약, 증권은 2354계약 순매수를 나타냈다.
오후 3시 17분 현재 엔·달러 환율은 96.56엔으로 이틀째 올랐고 원·엔 재정환율은 100엔당 1301.3원으로 이틀째 하락했다.
정선영 기자 sigum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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