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 여사, 회갑연 선물 억대 시계인줄 몰라'

노무현 전 대통령의 부인 권양숙 여사는 박연차 전 태광실업 회장으로부터 회갑연 선물로 받은 시계 2개가 1억원짜리 명품시계인 줄 몰랐던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문재인 전 청와대 비서실장 등에 따르면 박 전 회장의 자금관리인인 정승영 전 정산개발 대표는 2006년 9월 노 전 대통령의 형 건평씨를 통해 회갑연 선물로 이 시계를 전달했고, 건평씨 부인 민모씨는 이를 권 여사에게 알렸다. 이에 권 여사는 "되돌려 주든지, 형님이 쓰시라"고 말하며 민씨와 실랑이를 벌였지만 결국 시계를 받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권 여사는 나중에 검찰 수사과정에서 이 시계가 1억원짜리라는 것이 드러나자 "1억원씩이나 하는 시계가 있느냐"며 깜짝 놀랐으며, 결국 이를 파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노 전 대통령이 소환됐던 지난달 30일 권 여사가 받은 이 시계에 대해 조사했으며, 노 전 대통령의 포괄적 뇌물 혐의에 포함시키려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진우 기자 bongo79@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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