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盧 전대통령 서거]가위질 수모 당한 전경련 조화 깃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빈소가 마련된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 수많은 조문객들이 몰려들면서 인근 상점에서는 칫솔 등 생필품이 동이나고, 조문객들을 위한 식사도 순식간에 동이 났다.   특히 재계에서는 LG전자에서만 유일하게 조화를 보내왔다. ㅇ…노 전 대통령의 서거 소식을 듣고 서둘러 봉하마을로 향한 인파들이 밀려들면서 인근 마트, 슈퍼에는 칫솔, 일회용 면도기, 양말 등의 생필품이 순식간에 동이 나.  빈소가 마련된 봉하마을회관 옆 매점인 '봉화쉼터'도 물건이 다 팔리면서 24일 오후 일찍 문을 닫았다고. ㅇ…25일 낮까지 16만명에 달하는 조문객이 밀려들면서 분향소에서 조문을 하는데에만 1시간, 식사 대기 시간만도 30분이상 기다려야 해.  24일 저녁에는 음식이 다 떨어져 조문객들에게 쌀밥에 김치만을 얹어주기도. ㅇ…24일 저녁 전국경제인연합(전경련)에서 보낸 조화가 빈소에 들어오자, 분노한 노사모 회원들이 '조석래가 이명박 비자금 마련해준 게 얼만데, 절대 들여보내선 안된다'며 격렬하게 항의.  결국 유족측은 조화 띠에 새겨진 '조석래 회장' 문구를 가위로 도려내, 노사모 회원들에게 보여줌으로써 해프닝 종료. ㅇ…25일 현재 전경련 외에 재계에서 보낸 조화는 남용 LG전자 부회장이 보낸 게 유일. 봉하마을 빈소를 찾은 재계 인사 역시 전무. 유족 측 관계자는 "공식적으로 조화를 받지 않는다고 했기에 조화를 보내지 않은 것 같다. 장례위원회가 구성되면 재계 인사들도 조문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지만 서운한 기색은 역력. ㅇ…조문행렬 끊이지 않으면서 김해 시내 꽃 도ㆍ매상 국화꽃 구하기가 하늘의 별따기. 도매 거래를 위주로 하는 '동경꽃집'은 "이틀 정도 기다리면 외부에서 가져다줄 수 있지만 지금 당장은 팔고 싶어도 팔 꽃이 없는 상황"이라고. ㅇ…25일 새벽 입관을 전후해 조문객들이 줄어들면서 24일 낮에 비해 분향ㆍ헌화도 한결 여유로워져. 휴일이었던 전날에는 조문객들이 많이 몰리면서 저녁까지만 해도 한번에 50여명의 문상객들이 한번에 10초 가량 간략히 묵념만했지만 이날 새벽 1시께부터 문상행렬이 줄면서 직접 절을 하거나 술ㆍ담배를 내려놓는 조문객도 눈에 띄어. 장례준비위원회 측도 "사람이 늘면 다시 묵념으로 바꾸겠지만 직접 빈소까지 찾은 이들을 위해 유동적으로 진행한다"고 ㅇ…23일 노 전 대통령 서거후 밀려드는 조문객과 취재진으로 인해 진영읍 신시가지 인근 모텔 등 대부분의 숙박시설 예약이 24일 오전께 이미 완료돼. 신시가지에 숙소를 잡지 못한 조문객들은 진영역 근처의 구시가지로 건너가 장급 여관에 거처를 마련하기도. 이승국 기자 inklee@asiae.co.kr 윤종성 기자 jsyoon@asiae.co.kr 김효진 기자 hjn2529@asiae.co.kr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최대열 기자 dychoi@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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