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용성기자
'원더풀데이'에서 공동MC로 나선 정준하와 최종훈(맨 오른쪽)[사진=Mnet]
[아시아경제신문 문용성 기자]개그맨이자 MC로 맹활약하며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는 정준하와 유세윤이 주위 사람들과의 남다른 의리로 연예계에 귀감이 되고 있다. 정준하 하면 매니저 최코디(최종훈)가 생각나고, 유세윤 하면 동료 개그맨 장동민과 유상무가 떠오르는 이유는 이들이 언제나 피를 나눈 형제 같이 지내왔기 때문이다. 오랜 동안 동고동락한 이들의 우정에 주위 동료들도 부러운 시선을 보내고 있다. 이휘재 매니저로 연예계 활동을 시작한 정준하는 개그맨을 거쳐 이제는 연기까지 섭렵한 만능엔터테이너가 됐다. MBC 화제의 예능프로그램 ‘노브레인 서바이벌’에서 “두 번 죽이는 거라고”라는 유행어를 만들어낸 뒤 승승장구한 그는 각종 드라마와 뮤지컬에서 탁월한 연기력을 선보이며 ‘배우’란 타이틀을 얻었다. 이 과정에서 정준하를 물심양면 도와준 이가 최코디로 알려진 최종훈. 그 역시 매니저이지만 정준하와 함께 뮤지컬 ‘라디오스타’에 출연하면서 연기 활동까지 병행하고 있다. 형제만큼이나 가까운 인연으로 정준하는 최코디의 결혼을 위해 적금까지 들어줄 정도로 애정을 쏟는다. 결혼 자금으로 전해주기 위해 일찌감치 적금을 들어뒀는데 막상 최코디의 결혼이 예상보다 앞당겨지자 그는 적금을 해약하고 모자란 부분을 채워 1000만원 상당의 혼수를 마련해 줬다. 그는 “내가 매니저 일을 해봤기 때문에 그들의 고충과 형편을 잘 안다. 그동안 나를 위해 희생해준 것에 대한 대가로 이 정도는 아무것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최코디가 방송이나 뮤지컬 등 직접 활동을 시작해 가끔 정준하의 스케줄을 소화하기 힘들 때면 정준하는 다른 매니저의 도움을 받기보다 혼자 움직이는 경우가 많다. 이 역시 최코디에 대한 배려. 하지만 정준하는 “그냥 예전에도 그랬듯이 요즘도 가끔 혼자 운전해 현장으로 나간다. 개인적인 고민이나 생각을 하면서 이동하는 것도 그리 나쁘지 않다”며 대수롭지 않은 듯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