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원원장(무대 위 오른쪽)과 클래식 부문 디렉터 피에르 뤼시엥(무대 가운데)이 20일 오후(현지시간) 프랑스 칸 브뉴엘극장에서 '연산군' 디지털 복원판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칸(프랑스)=아시아경제신문 고경석 기자]고(故) 신상옥 감독의 1961년작 '연산군'이 디지털 복원판으로 6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첫 선을 보였다.
세계 각국의 고전영화를 상영하는 칸 클래식 부문에 초청된 '연산군'은 20일 오후(현지시간) 칸 브뉴엘극장에서 200여명의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칸영화제 집행위원장 티에리 프레모의 소개로 상영됐다.
이번에 상영된 필름은 개봉 당시 버전이 아닌 신 감독이 2000년 14분 분량을 다시 편집해 완성한 프린트 원본을 디지털 복원 랩인 HFP와 영상자료원이 공동으로 진행한 것이다.
연산군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연산군'은 1회 대종상영화제 작품상, 남우주연상 등 8개 부문을 휩쓴 바 있으며 신 감독의 영화로는 2007년 '열녀문'에 이어 두 번째로 칸 클래식 부문에 상영됐다. 지난해 칸 클래식 부문에는 김기영 감독의 '하녀'가 상영됐다.
조선희 한국영상자료원장은 "티에리 프레모 칸영화제 집행위원장이 올해 처음 여는 리옹영화제에 '연산군' '열녀문' 등 신 감독의 영화를 모아 '신상옥 기획전'을 열 계획이다"라고 전했다.
고경석 기자 ka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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