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4월 주택착공 예상밖 급락..사상 최저치 추락

4월 미국 주택착공건수가 예상밖으로 크게 하락하며 사상 최저치로 추락했다. 이에 따라 최근 대두됐던 주택시장 회복론이 급격히 쇠퇴하며 바닥이 여전히 멀었다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19일 미 상무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내 주택착공건수는 전월대비 13%나 급락한 45만8000건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향후 건설경기를 예측할 수 있는 건축허가건수도 전월대비 3.3% 감소한 49만4000건을 기록, 1959년 집계가 시작된 이래 사상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이같은 결과는 전년동기에 비해서는 54.2%, 주택시장의 정점이었던 지난 2006년 1월에 비해서는 약 80% 가까이 줄어든 수준이다. 또 이는 블룸버그 통신이 집계한 74명의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주택착공건수 52만2000건과 건축허가건수 53만건을 크게 밑도는 것이다. 이처럼 주택 착공실적이 부진했던 주된 요인은 다가구주택 부문의 착공이 크게 부진했기 때문이다. 다가구주택 착공은 전월 16만7000채에서 9만채로 급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4월 단독주택 착공건수는 2.8% 증가한 36만8000건을 기록, 두 달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며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갖게 했다. 단독주택 착공건수는 지난 2월 보합세를 기록한 데 이어 3월에는 0.3% 증가한 바 있다. 지역별로는 미국 북동부 지역에서 착공건수가 31% 하락했고 남부와 중서부에서는 각각 21%의 하락세를 기록했다. 반면 서부에서는 43% 급등했다. 와코비아의 아담 요크 이코노미스트는 "신규 주택건설이 올해 초여름쯤 바닥을 칠 것으로 보이나 반등은 미약할 것"이라며 "자금 조달이 건설업체와 주택구매자들 모두에게 가장 어려운 문제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노종빈 기자 unti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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