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우리술 65개국에 수출...전년대비 22.9% 증가
소주·막걸리·약주 등 전통술과 국산 맥주가 세계 주당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18일 국세청이 지난해 주류출고량을 집계한 결과에 따르면, 작년 주류 수출은 22만7705㎘로 2007년 18만5238㎘에 비해 22.9% 증가했다.
수출대상 국가도 아시아 24개국을 비롯 유럽(12개국)·아메리카(11개국)·아프리카(9개국)·오세아니아(9개국) 등 모두 65개로 나타났다.
국가별로는 일본 13만1000㎘(57.5%), 홍콩 4만5000㎘(19.9%), 몽골 1만4000㎘(6.1%), 중국 1만㎘(4.5%), 미국 4400㎘(4.4%) 순이었다.
소주 수출량은 8만8836㎘로 소주 전체출고량의 8.9%에 달했다. 이는 2007년 8만7664㎘에 비해 1.34% 늘어났으며 58개국에 판매됐다.
특히 한류열풍 등에 힘입어 일본 현지인 사이에서도 인기가 높은 한국소주는 국내 단일수출 품목으로 1억달러를 넘어섰다.
13개국에 수출되는 막걸리는 수출량이 5457㎘로 2007년 4312㎘에 비해 무려 26.6% 증가했다. 막걸리 수출량의 90% 가량을 일본이 차지했다.
이는 막걸리 제조·보관기술이 과학화됨에 따라 실온에서도 장기간 본래 맛의 유지가 가능해진 것이 주효했기 때문으로 국세청은 풀이했다.
약주는 와인 마니아층의 수요 확대, 소주의 저도주화 등의 원인으로 침체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수출은 2007년 1161㎘에서 작년 1186㎘로 2.2% 늘었다.
맥주는 7만4467㎘가 수출돼 2007년 6만389㎘에 비해 무려 23.3%나 증가했다. 맥주의 지난해 최대 수출국은 4만5043㎘로 전체 맥주 수출점유율 60.5%를 보인 홍콩으로 집계됐다.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떠오른 몽골시장에서도 전체 맥주시장의 70%를 점유하고 있으며, 중동의 이라크까지 진출했다.
국세청 관계자는 "많은 나라 애주가들이 우리술을 찾고 있고 수출도 지속적으로 늘어나는 만큼 우리술의 세계화에 더욱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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