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해외철도사업 진출 '본격 시동'

카자흐철도공사와 협정…허준영 사장, 국제철도연맹(UIC) 아시아총회도 참석

카자흐스탄철도공사와 협정을 맺은 뒤 관계자와 악수하고 있는 허준영 코레일 사장.(왼쪽)

코레일의 해외철도사업에 본격 시동이 걸렸다. 15일 코레일에 따르면 허준영 사장이 13일(현지시간) 카자흐스탄 수도 아스타나에서 카자흐철도공사와 포괄적 철도협력에 관한 양해각서(MOU)를 주고 받았다.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허 사장은 카자흐철도공사 아스카 마민 사장과 4건의 철도협력MOU를 체결했다. 협력내용은 ▲대륙횡단철도노선 공동개발 ▲카자흐스탄 물류운영 현대화 ▲인프라건설 및 운영 때 한국철도공사의 참여 ▲IT기술에 바탕을 둔 철도운송시스템의 공동발전 도모 등이다.

허준영 코레일 사장(왼쪽)과 카자흐철도공사 대표가 두 나라 철도관계자들이 보는 가운데 협약서에 사인하고 있다.

이에 따라 두 나라간 철도직원 상호방문, 초청교육, 공동시장조사 등이 이뤄진다. 또 코레일이 카자흐스탄의 인프라건설과 운영전반의 개선사업에 참여할 수 있는 바탕도 마련하게 된다. 카자흐스탄은 대륙철도의 요충지이자 엄청난 천연자원을 가진 나라로 실크로드를 되살리면서 자원외교의 전략적 중요성이 큰 지역이다. 게다가 카자흐스탄정부가 적극적인 철도투자계획을 밝히고 있어 여러 사업기회들이 주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카자흐스탄정부는 2012년까지 2만3000대의 화물철도차량과 500대의 기관차를 들여오고 3000㎞에 이르는 구간의 유지보수 계획을 발표해 시장성이 매우 높다. 코레일은 ▲철도운영 통합정보시스템 ▲티켓발매시스템 ▲기타 IT(정보통신) 관련기술들은 구체적인 사업화를 할 수 있는 영역을 검토한다. 이와 함께 카자흐스탄의 재정능력을 감안, 다른 기관들과 힘을 합쳐 패키지딜 방식의 사업을 개발하는 등 실질적 사업으로 이어갈 수 있는 프로그램을 펼칠 계획이다. 패키지딜 방식이란 자원개발과 인프라건설을 겸하는 사업으로 특히 재정이 부족한 나라에서 자원개발을 통해 인프라건설비를 마련키 위해 벌이게 된다. 허 사장은 15일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열리는 국제철도연맹(UIC) 아시아총회에도 참석한다. 그는 의장으로서 회의를 주관, KTX 5년 성과 등 우리나라 철도의 우수성을 널리 알린다. 이를 통해 회원국들 철도사업에 코레일이 적극 진출할 수 있게 하면서 국내 철도산업에 대한 투자도 끌어내게 된다. 왕성상 기자 wss4044@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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