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의 정책테마주들이 땅뿐 아니라 드넓은 우주까지 확대되고 있다. 자전거 테마주의 광풍이 그치지 않고 있는 가운데 한국최초의 우주발사체 발사가 임박하면서 우주항공 테마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10일 교육과학기술부가 우주발사체 이름을 '나로'로 확정하면서 수면 아래로 가라앉던 테마에 다시 불을 질렀다.
11일 장에서 나란히 상한가를 기록한 , 한양이엔지, 한양디지텍은 52주 신고가 기록도 갈아치웠다. 국내 유일의 민간 인공위성 개발·제조업체인 는 장중 상한가에 육박하면서 지난달 16일 이후 약 한달만에 6만원선을 찍었다. 비츠로시스, 퍼스텍도 10% 이상 급등했다.
12일 장 초반에도 한양이엔지와 한양디지텍이 10% 내외의 급등세로 나란히 9000원을 돌파하고 있다. 비츠로테크도 9% 이상 오르며 1만2000원선까지 올랐으며 세트렉아이도 상승세를 이어가며 6만원 돌파를 재시도하고 있다.
최근 이들의 강세는 국산 인공위성 과학기술위성 2호를 싣고 우주로 발사될 한국 최초 우주발사체(KSLV-Ⅰ)의 명칭이 결정된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나로'는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산실인 나로우주센터가 위치한 지역의 이름으로 KSLV-Ⅰ이 우리 국민의 꿈과 희망을 담아 나로우주센터에서 드넓은 우주로 뻗어나가 길 바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나로는 앞으로 우리나라 우주개발의 중요한 이정표가 될 KSLV-Ⅰ의 대내외 공 식 명칭으로 사용될 예정이다.
그러나 이 이유보다는 코스닥지수가 500대에 안착하는 등 강세를 보이면서 각종 테마, 특히 정책테마에 민감한 것이 우주항공 테마에 '사자' 주문이 몰린 주요 배경으로 보인다.
자전거 테마의 경우, 정부의 산업육성 의지에 대장주인 삼천리자전거는 연초대비 3배 가까이 이미 폭등했다. 최근에는 자전거 도로용 아스팔트 원료업체 극동유화, 하이브리드 자전거를 위한 모터업체 계양전기, 에스피지 등도 자전거 테마로 묶이며 동반 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증권부 전필수 기자 philsu@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