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뜨는 '홈퍼니' 원조는 누구?

IT 서비스 업체인 SK C&C가 2005년부터 사용...2008년에는 상표권 등록

집과 같이 편안하고 행복한 분위기에서 일하면 능률도 극대화된다는 '홈퍼니(Hompany)' 경영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어린이집이나 대형헬스장, 여성휴게실, 수면실 등 직원들의 사적 공간을 공적 공간인 회사 내로 끌어들임으로써 직원과 회사를 일체화시키는 '가족 친화 경영'이 새로운 기업 문화로 자리잡고 있는 것이다. 11일 업계에 따르면, 집(Home)과 회사(Company)를 결합한 홈퍼니가 확산되면서 '홈퍼니'라는 용어가 어떻게 탄생했는지에 대한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홈퍼니는 IT서비스 업체인 SK C&C(대표 김신배)가 지난 2005년 7월 분당신사옥(SK u-타워)으로 이전하면서 만든 용어인 것으로 확인됐다. SK C&C관계자는 "사람이 재산인 IT서비스 업종의 특성상 집같이 행복한 직장을 만들어 모두가 즐겁게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를 홈퍼니라는 말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SK C&C는 회사의 신사옥 이전과 함께 사내 어린이집과 여성 전용 휴게실, 수유실, 수면실, 도서관, 야외 옥상 공원 등의 편의 시설과 의무실, 헬스 센터, 심신 수련실 및 구내식당 등의 건강 복지 시설 등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특히 SK C&C는 2008년 8월1일 '홈퍼니(Hompany)'를 정식 상표권으로 등록해 가족 친화 경영의 의지를 과시했다. 이후 직원들의 건강을 위한 금연클리닉과 멀리 떨어져 있는 직원들의 건강을 위해 '찾아가는 의무실 서비스'를 새로 오픈했고, 건강검진 결과에 따라 집중 관리 대상에 오른 직원의 건강상담을 해주는 '해피 주치의'도 운영하고 있다. 매일 오후 3시30분에는 건강 간식도 제공된다. SK C&C 관계자는 "홈퍼니 상표권은 SK C&C가 갖고 있지만 어느 기업이나 자유롭게 쓸 수 있다"며 "상표권의 보유 사실보다는 가족친화 경영을 가장 적극적으로 실행하는 기업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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