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와인 가격 거품을 없애고 오는 2013년까지 매출을 1000억원으로 끌어올려 국내 최대 와인 수입업체로 부상할 것입니다."
가 지난해 12월 설립한 신세계 L&B는 6일 서울 중구 소공동 웨스틴 조선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올해 85억원의 매출을 올려 시장에 안착하고 오는 2013년 와인업계 1위 자리에 등극하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혔다.
여무상 신세계 L&B 대표는 이날 "와인사업에서 이윤을 남기지 말라는 것이 구학서 부회장 등 경영진의 방침"이라며 "평균 20~40% 정도로 와인가격을 낮춰 거품을 걷어낼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여 대표는 "국내 와인 가격은 각종 세금과 유통 단계에서의 높은 마진으로 가격 거품 논란에 휩싸여 왔다"며 "신세계는 소비자가 납득할 수 있는 합리적인 와인 가격 문화를 선도해 국내 와인 시장을 소비자 이익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혁신해 나갈 것"이라는 구 부회장의 말을 대신 전했다.
이같은 목표를 위해 신세계는 현지 와이너리와의 직거래를 통해 물류비를 절감하고 마진을 최소화하며 수입에서부터 판매까지 그룹 내 유통채널을 통합 운영해 시너지 효과를 배가시킬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환율이 점자 안정되고 있고 수입 물량이 점차 확대된다면 추가적인 가격 인하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를 통해 가격 경쟁력이 한층 더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세계 측은 예를 들어 현재 시장에서 99만원에서 130만원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는 샤토 무통 로췰드 2001년 빈티지의 경우, 유통 혁신을 통해 30%에서 최고 45% 까지 내려간 69만원에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여 대표는 "신세계 L&B가 본격적으로 영업을 시작함에 따라 소비자들은 가격 메리트는 물론, 지금까지 접해보지 못했던 새로운 와인을 즐길 수 있는 즐거움을 맛볼 수 있게 될 것"이라며 "앞으로 사업이 안정적으로 시장에 진입하게 되면, 기존 신세계 유통 채널이외의 레스토랑과 와인바 등 온(ON) 시장에도 진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유통팀 조강욱 기자 jomarok@asiae.co.krⓒ 경제를 보는 눈, 세계를 보는 창 아시아경제
무단전재, 복사,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