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비맥주, 18억弗에 KKR로 팔려(상보)

국내 2위 맥주업체인 오비맥주가 미국의 사모펀드인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로 팔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는 소식통을 인용해 KKR이 AB인베브가 100% 지분을 갖고 있는 오비맥주를 약 18억달러(약 2조3220억원)의 금액에 인수하기로 최종 합의했다고 밝혔다. 앞서 KKR는 지난달 26일에 열린 AB인베브의 이사회에서 어피니티에쿼티파트너스(AEP), MBK파트너스 등 국내외 사모투자펀드를 제치고 오비맥주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 신문은 KKR이 오비맥주를 LBO(차입매수) 방식으로 사들여 인수금액의 45%는 직접 지불하고 나머지 자금은 차입대출과 AB인베브 측 파이낸생을 통해 충당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소식통은 노무라홀딩스, HSBC홀딩스, JP모건체이스, 스탠더드차터드가 차입대출을 승인했다고 밝혔으며 또 다른 소식통은 AB인베브가 3억달러의 추가 파이낸싱을 제공할 것이라고 전했다. WSJ는 KKR가 오비맥주에 관심을 가진 이유는 양호한 현금흐름과 한국 맥주시장에서 맥주 사업권을 가진 2대사 중 하나라는 점이라고 분석했다. 현재 한국시장에서 맥주 사업권을 가진 회사는 하이트와 오비맥주 뿐이다. AB인베브의 이번 오비맥주 매각은 지난해 520억달러로 안호이저부시를 인수한 데 따른 채무 상환 노력의 일부다. 이에 앞서 AB인베브는 중국 칭다오(靑島)맥주의 지분 20%를 6억6700만달러에 일본 아사히 맥주에 매각했다. 송화정 기자 yeekin77@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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