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신문 고재완 기자]'테크노 골리앗' 최홍만이 일본 영화 '고에몬(GOEMON)’에서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의 호위무사로 출연한 것에 대해 각종 게시판에 네티즌들의 분노가 폭발하며 의견이 쏟아지고 있다.
한 게시판에 아이디 'fursys***'은 "도요토미 부하역이라고? 정신좀 차렸으면 좋겠다. 도요토미가 누군지 알고나 역을 맡았나. 임진왜란 원흉의 부하 역을 맡다니 일본인들이 보고 비웃겠다"고 성토했고 아이디 'ec_pr***'는 "역사의식 참 없다. 400년도 지난 일이긴 하지만 굳이 저걸 해야하나. 우리 할아버지와 할머니, 친척분들이 왜란으로 죽거나 끌려가고 겁탈당했을텐데. 저건 기미가요와는 달리 초등학생도 아는 사실인데"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표현했다.
또 아이디 'nzteac***'는 "군대는 못가나 일본의 호위무사는 한다? 국가를 지키기 위해 군대는 못가지만 일본의 호위무사를 위한 영화 촬영과 K-1은 문제 없는 최홍만씨 대단합니다"라고 비꼬기도 했다.
아이디 'iece1***'는 "도요토미 히데요시는 치욕의 전쟁 주모자다. 그는 조선왕 선조 에게 같이 손잡고 명나라 치자고 했지만 교섭이 결렬되자 20만 대군을 9개 대대로 나누어서 차례대로 조선에 쳐들어 왔지. 7년동안 조선을 쑥대밭으로 만들고 치욕과 굴욕을 안겨줬다"고 도요토미라는 인물에 대해 설명했다.
또 아이디 'jigg***'은 "이순신 장군이 지하에서 통곡 하실 일이다. 아무리 영화라지만 이건 좀 아니지 않나. 뭐 캐스팅 되서 영화를 찍었다는건 그렇다 치자. 하지만 우리 조상의 원한인 도요토미의 부하가 멋있다는 건 문제가 있다"고 주장했고 아이디 'vee1***'은 "열심히 할땐 좋은데 이럴땐 참 실망스럽다. 운동 열심히해서 이기건 지건 상관없는데 이런거 할때마다 실망스러운 최홍만. 물론 찍은 이유가 있겠지만, 운동에만 집념하면 더 잘싸울텐데"라고 아쉬움을 나타냈다.
반면 최홍만을 옹호하는 글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극중 도요토미가 악역으로 등장하고 그의 호위무사 아왕 역시 악역이기 때문에 문제가 없다는 의견이다.
아이디 'ubswarb***'은 "최홍만 욕할 필요 없다. 영화의 내용과 영화상 도요토미의 역할이 중요한 건데 도요토미가 내용상 악역이고 찬양하는 영화가 아닌데 굳이 최홍만 욕할 필요가 있을까? 그러면 드라마 '불멸의 이순신'에서 풍신수길 역할 한 배우나 그 부하들 졸개들 역할하는 배우들 뭔가"라고 주장했다.
또 다른 네티즌 아이디 'pikachuma***'은 "이 영화에서 히데요시는 악당 두목이고 최홍만은 악역입니다. 일본 게임이나 드라마, 영화에서 히데요시를 긍정적으로 묘사하지 않습니다. 심지어는 대하드라마 히데요시에서도 조선출병 때 히데요시의 노모가 히데요시를 악인이라 욕하고 히데요시는 쓸쓸한 최후를 맞이합니다. 이번 영화 고에몬에서는 히데요시가 주군 오다 노부나가 암살의 배후로 묘사됩니다"라고 말했다.
또 아이디 'melontwn***'는 "매국노 타령은 그만하고 연기 잘하는지만 객관적으로 보자. 아직도 그런 시대착오적인 발상을 가지면 안된다. 평생 원수지간으로 살 나라도 아닌데 과거의 잘못은 어떤나라든 갖고 있는 거다, 문화적 개방은 더이상 피할 수 없다. 그저 연기로만 평가하자, 연기로만"이라고 최홍만의 출연에 관심을 보였다.
한편 최홍만은 지난 1일 일본에서 개봉한 ‘고에몬’에서 도요토미의 호위 무사 아왕 역으로 등장했다. '고에몽'은 일본 SF 시대극으로 만화를 원작으로 2003년 드라마로 방영돼 인기를 얻은 바 있다.
고재완 기자 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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