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회복 기대감 훈풍으로 작용..개인은 관망심리 팽배
코스피 지수가 연고점을 또다시 돌파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호재로 작용하면서 얼어붙었던 투자심리를 단 한번에 녹였다.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경기침체 속도가 완만해지는 조짐이 나타났다'는 긍정적인 진단이 나온데다, 일본의 광공업생산지수 잠정치가 6개월만에 반등하는 등 개선된 지표까지 등장하면서 글로벌 금융시장에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불어왔다.
국내증시의 경우 전날에 이어 외국인과 기관, 프로그램 순매수세까지 가세하면서 지수를 강하게 끌어올렸다. 원ㆍ달러 환율은 넉달만에 1200원대에 진입했다.
연휴를 앞둔 개인 투자자들의 관망심리가 팽배하기도 했지만, 지수의 상승폭을 되돌리기에는 투자심리가 상당히 견조했다.
30일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30.94포인트(2.31%) 오른 1369.3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장중 한 때 1377.82까지 치솟으면서 지난 연고점인 24일의 1375.80을 훌쩍 뛰어넘으며 4월의 기분좋은 마무리를 이뤄냈다.
다만 5일 이동평균선은 여전히 10일 이평선을 밑돌고 있어 단기조정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상태다.
개인 투자자들은 연휴를 앞두고 '일단 팔고가자'는 인식이었다. 7500억원(이하 잠정치)의 매물을 쏟아냈는데 이는 지난 4월2일(-8230억원) 이후 올들어 두번째로 많은 규모다.
하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매수세를 꺾기는 역부족이었다.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700억원, 1900억원의 매수세를 보였다.
외국인은 선물 시장에서도 장중 내내 매수 우위를 보이며 프로그램 매수세를 이끌어냈다. 장 막판 1000계약 가량 매도우위로 돌아섰지만 이미 유입된 프로그램 매수세를 되돌리지는 못했다.
이날 프로그램 매매에서는 차익거래 1505억원, 비차익거래 2153억원 매수로 총 3658억원 규모가 유입됐다.
업종별로는 통신업(-0.05%)을 제외한 전 업종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특히 금융업(5.19%)과 은행(4.90%), 증권(4.05%) 등이 글로벌 금융시장 안정 기대감에 강한 상승탄력을 보였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6000원(1.02%) 오른 59만2000원에 거래를 마감했고, 포스코(2.06%), 현대차(4.26%), 신한지주(7.82%), KB금융(6.14%) 등도 일제히 급등했다.
다만 SK텔레콤(-1.87%)과 LG디스플레이(-0.63%)은 소폭 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상한가 9종목 포함 651종목이 상승했고 하한가 3종목 포함 189종목이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 지수는 500선에 간신히 턱걸이하며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51포인트(1.32%) 오른 500.98로 거래를 마감했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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