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가 박스권내에 다시 갇히는 등 상승 동력이 떨어지자 새내기주들이 먼저 된서리를 맞고 있다. 코스닥시장의 강한 랠리에 편승해 '상장만 하면 대박'이라던 등식을 만들었던 이전의 분위기와는 상반된 흐름이다.
29일 한국거래소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이후 신규 상장한 8개 중 여섯 종목이 현재 시초가 대비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중이다.
남성 의류 제조업체 는 상장 첫날 상한가를 기록하고 이틀 연속 하한가로 떨어져 시초가 대비 -38.10%의 수익률을 내고 있다. 산업용 벨브 업체 는 열흘만에 39.77% 하락했다. 이외 (-4.33%), (-28.43%), (-25.25%), (-8.33%)도 뒷걸음질 상태다.
이에 반해 지난달 27일 상장한 중국기업 은 상장후 13거래일을 연속해 상한가 행진을 진행하며, 첫날 거래에서 2260원이던 주가가 지난 28일기준 7000원까지 급등했다. 같은달 31일 첫 선을 보인 역시 상장 이후 열흘 내리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한달간 70.5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달 초 신규 상장한 역시 상장 후 6거래일내리 상한가 행진을 지속했다. 5만4000원이던 주가는 10만8500원으로 2배 가량 급등했다.
전문가들은 새내기주와 관련한 이같은 변화 상황을 전반적 증시 상황과 연관이 깊다고 풀이하고 있다.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 말~4월 초 코스닥 시장은 호조세를 보였고 거의 모든 종목이 오르면서 새내기주도 이에 편승해 급등했다"며 "지금은 장이 위태위태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신규 상장한 종목에 대한 매력도도 떨어진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변준호 KB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시장 유동성이 풍부했고 당초 비관적으로 봤던 1분기 기업실적도 생각보다 잘 나왔기 때문에 코스닥 시장이 오버슈팅된 측면이 있었다"며 "새내기주들이 브레이크 없이 달리다보니 기업가치를 초과하는 정도로 오른 선두주들이 급락했고 그러다보니 나머지 종목들도 떨어질 수 밖에 없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변 애널리스트는 "새내기주들의 경우 시장에서 기업분석이 철저히 돼 있지 못한 경우가 많다"며 "근본적으로 리스크가 있고 버블이 형성될 수 있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신중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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