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남자기 노희웅 대표(중앙 오른쪽)와 창업주 4세인 김유석 전무(중앙 왼쪽)이 근로자의 날을 맞아 서초동 사옥 앞에서 노사화합을 담은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27년간 근속해온 의 주부사원 김희숙씨(56·
사진)가 정부로부터 동탑훈장을 받고 회사는 노사협력 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되는 겹경사를 맞았다.
행남자기는 근로자의 날을 맞이해 노동부로부터 노사협력 우수사업장에 선정돼 오는 30일 청와대에서 노사협력 우수업체 노사 대표를 초청해 가지는 행사에 참여한다고 28일 밝혔다. 김희숙씨는 노동부가 노사 상생협력에 공이 많은 유공자로 선정돼 동탑산업훈장을 수훈한다고 덧붙였다.
1983년 행남자기에 입사한 김씨는 현재 여든이 넘은 시어머니와 남편, 세 아들을 둔 평범한 주부사원. 행남자기 생산공정에서 장기근속을 마친 후 임금피크제 적용에 따라 행남자기 해조류사업부에서 생산을 맡고 있다. 이곳은 행남자기가 2002년에 전남 목포 본차이나 식기 제조라인을 경기도 여주로 확대, 설치하게 되자 구조조정과 감원을 막기 위해 신설한 사업부.
회사측은 여주지역 근무희망자의 여주정착을 돕고, 현지잔류 희망자들의 고용유지를 위해 식품사업부를 설치해 해조류를 생산하는 공장을 신설함으로써 감원을 막았다. 행남자기는 1963년 창업주인 故 김준형 명예회장이 노조설립을 독려한 이후 국내 대표적인 노사화합 사업장으로 평가받았다.
창업주 4세인 김유석 마케팅본부장(전무)는 "명예회장께서 자연으로부터 거두어 들여 도자기의 재료가 되는 흙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중요한 것이 불을 다루는 사람에 있다고 말씀하셨다"면서 "회사의 모든 임직원에게 각인돼 평소의 업무에서도 최우선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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