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거리를 늘리려면 어떻게 해야 되나요?" 아마추어골퍼가 물었다. 그러자 교습가가 "그냥 힘껏 치세요"라고 대답했다. 맞는 말이다. 썰렁한 유머같지만 골프에서 장타를 날리려면 분명 힘껏 쳐야하고, 이를위해서는 어깨를 최대한 틀어 에너지를 비축해야 한다. 이번 주에는 세계적인 교습가 짐 맥린의 'Y팩터 이론'을 통해 '장타를 치는 법'을 배워보자.▲ 'Y팩터의 비밀'= 맥린은 '황태자' 어니 엘스(사진) 등 세계적인 선수들이 스윙의 톱 단계에서 왼쪽 어깨가 엉덩이보다 더 많이 틀어져 장타를 친다는 비결을 분석한 'X인자 스윙'으로 유명하다. 'Y팩터'는 여기에 왼쪽 어깨가 오른발 위까지 멀리 뒤로 움직여야 힘이 실린다는 분석을 더하고 있다.맥린은 톱프로들은 왼쪽 어깨를 출발지점에서 뒤로 최대 48㎝나 움직여주는 것을 관찰했다. 아마추어들은 평균 22㎝에 불과했다. 어드레스시 왼쪽 어깨와 무릎이 지면에 수직인 상태에서 백스윙 톱으로 갔을 때 왼쪽 어깨가 만드는 Y자가 커질수록 막대한 에너지가 실린다는 이론이다.▲ '커다란 Y'를 만들려면=맥린의 이론은 왼쪽 어깨를 최대한 틀어줄 뿐만아니라 뒤쪽으로도 멀리 이동하라는 것으로 요약된다. 아마추어골퍼들은 그러나 오랫동안 '헤드업'은 금물이라는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이같은 스윙이 쉽지 않다. 이때문에 억지로 머리를 고정해 오른쪽 팔꿈치가 들리면서 어깨와 엉덩이는 전혀 회전이 되지않는 오류를 범한다. 또 어깨 회전만을 의식한 나머지 오른쪽 무릎이 꺾이는 현상도 자주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Y팩터 이론은 물론 정확한 임팩트 자체가 어렵다. 아마추어골퍼들에게는 생소하지만 백스윙에서 강력한 회전동작을 취하게 되면 머리는 반드시 표적의 반대방향으로 움직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아두자.▲ Y팩터를 위한 연습= 결론적으로 어깨를 최대한 틀어주는 동시에 뒤로도 어느 정도는 움직여야 강력한 힘이 실린다는 논리이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이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이 절대 꺾여져서는 안 된다는 점이다. 오른쪽 무릎을 단단히 고정시켜 백스윙에서의 스윙축을 만든다. 다운스윙에서는 반대로 왼쪽 무릎이 벽이 돼야 한다.이 이론이 익숙치 않아 머리를 고정시키는 데 계속 신경이 쓰인다면 오른쪽 발 뒤꿈치 쯤에 클럽을 하나 내려놓는다. 그리고 왼쪽 어깨가 이 클럽에 수평이 될 때까지 어깨 턴을 하는 연습을 반복한다. 이 때는 왼쪽 어깨가 지면을 향할 정도로 지나치게 숙여지지 않게 주의해야 한다.골프전문기자 golfkim@asiae.co.kr<ⓒ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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