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는 26일 박영준 국무차장 주재로 긴급 관계부처 회의를 열고 멕시코, 미국 등 북미에서 발생한 돼지인플루엔자의 국내 예방책을 점검하고 검역강화 및 의심환자 자택격리 등 환자 발생시 대응책을 논의했다.
현재 돼지인플루엔자는 멕시코(1000여명)와 미국(8명)에서 환자가 발생했으며, WHO에서도 “유행의 잠재적 가능성(pandemic-potential)이 있으며 모든 국가는 이에 대해 감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발표했다.
이에따라 보건복지가족부는 기본 AI 비상방역체계와 연계해 '인플루엔자 비상방역체계'를 지난 24일부터 운영하고 있으며, 미주노선 입국자에 대해 발열감시, 간이진단검사 및 바이러스 진단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현재까지 검사 결과 양성자는 없으며, 발견시 항바이러스제 제공 및 가택 격리 조치할 예정이다.
또 멕시코 미국 등 여행객에 대한 기내주의 방송 및 현재 여행 중인 자에 대해서는 문자메세지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농림수산식품부에서는 미국과 멕시코산 돼지 및 돼지고기에 대한 수입검역을 강화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 정부는 기존 예방책 외에 추가적인 대책을 논의, 멕시코·미국 입국자에 대한 검사 강화와 함께 타국 우회 입국자에 대한 감시도 실시키로 했다.
해당 지역 여행객에 대해서는 기내 방송 등을 통해 충분한 정보를 제공하고 주의 환기와 함게 현지 교민에 대한 홍보를 강화하고 발병시 환자의 격리 및 치료 등 긴급대응체계를 철저히 점검, 준비하기로 했다.
박영준 국무차장은 "돼지 사육 농가에서 기존에 하던 예찰과 소독을 강화하고, 수입육에 대한 검역을 철저히 하며 미국과 멕시코뿐만 아니라 인접 국가 수입육에 대해서도 검역을 강화할 것"을 주문했다.
또 "이번 돼지인플루엔자는 돼지고기를 통해서는 전염이 안된다는 WHO 발표 내용을 국민에 알려 국민들이 지나친 우려를 하지 않도록 하고 WHO· 미국과 멕시코뿐만 아니라 동남아시아 등과의 국제정보 교류 강화할 것"을 강조했다.
돼지인플루엔자의 증상은 계절인플루엔자 증상과 크게 다르지 않으며, 발열, 무력감, 식욕부진, 기침 등의 증상이 발생한다. 예방을 위해서는 외출 후에는 손을 자주 씻고,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이 있는 사람과 접촉을 피해야 한다.
조영주 기자 yj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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