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해의 신부' 제다는 변신 준비중

총 450억弗 프로젝트 추진.. 성장세 약 10% '금융위기에도 계획 보류 없어'

사우디 제2의 도시인 제다(Jeddah)가 새로운 변신을 준비하고 있다. 23일 UAE 경제주간지 아라비안비즈니스는 지난 20년간 방치돼 있었던 홍해 연안의 항구도시 제다가 역내 무역과 관광의 새로운 중심이 되려는 꿈을 꾸고 있다고 전했다. 제다는 과거 세계 최대 석유수출국 사우디아라비아의 외교 수도로 각광을 받았으며, 또 이슬람 성지인 메카의 외항으로 수많은 순례자들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전문가들은 앞으로 20년 후에는 제다 인구가 현재의 약 3배 수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아라비안비즈니스는 화려했던 과거를 가진 도시 제다가 지금은 불충분한 인프라, 환경오염, 슬럼가 팽창, 식수부족, 하수처리시설 미비 등의 문제점으로 300만 인구가 허덕이고 있다고 전했다. 현지인들에게 '홍해의 신부(Bride of the Red Sea)'라고 불리기도 하는 제다의 변신에 들어가는 비용은 총 450억 달러. 지난 20년간 적절한 투자가 없었던 제다를 21세기형 새 도시로 탈바꿈 하는데 소요되는 비용이다. 제다의 건설 및 프로젝트 담당 부시장 이브라힘 쿠투브카나흐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데 단번에 해결할 수는 없다. 계획과 디테일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부분의 도시들이 2~3% 성장하지만, 제다는 약 10%의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제다에는 제다공항 확장개선 사업(180억 리얄, 48억 달러), 철도·버스·해상교통 등 교통인프라 사업(210억 리얄, 56억 달러), 대규모 주택건설사업 등이 다양하게 진행되고 있다. 사우디의 대형 개발업체 '다르 알 아르칸'은 150만 ㎡에 걸쳐 총 약 500억 리얄(133억 달러) 규모의 주택단지, 호텔, 쇼핑몰 등 복합주거단지 건설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알왈리드 왕자의 킹덤홀딩도 제다에서 세계 최고층 빌딩(1600m)을 포함한 약 1000억 리얄(267억 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발표하기도 했다. 제다의 아델 알 파퀴흐 시장은 "최근 제다市 예산이 (정부의) 금융지원으로 많이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수년간 지속된 고유가로 정부가 제다의 각종 프로젝트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할 수 있게 됐다. 물론 최근의 금융위기에도 이러한 계획들은 보류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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