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민기자
한화는 장기적으로 폴리실리콘 제조에도 참여해 '폴리실리콘부터 셀'까지 이어지는 생산체제의 수직계열화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매립가스로 전력생산..신재생에너지 투자 확대 한화는 특히 기후변화 대응사업분야에서는 국내 대기업중 가장 앞서 나가는 곳중 하나로 꼽힌다. 이미 지난 2006년부터 탄소배출권 획득을 위한 시업(CDM : Clean Development Mechanism)을 시작해 지금은 신재생 에너지와 자원개발 분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CDM이란 감축의무가 없는 국가에서 온실가스 감축사업을 실시한 후 UN에 승인을 얻어 의무감축국가에 배출권으로 판매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한화의 기후변화 대응사업은 환경ㆍ신재생에너지사업 개발 및 CDM사업과 탄소배출권 거래사업으로 나눠진다. 지난 2006년 울산시 온산공단의 질산공장에 N2O 저감장치를 설치하며 CDM사업에 발을 디딘 한화는 전라남도 목포시의 폐기물 매립지에서 발생하는 매립가스를 이용해 전력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사업으로 영역을 확대하고 있다. 한화 질산공장 설치된 N2O저감시설은 지난해 약 25만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보이고 있으며 투자사인 미쓰비시 지분을 제외하고도 오는 2012년까지 100만t의 탄소 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한화는 지난해 9월 유엔으로부터 처음 탄소배출권을 발행받아 러시아의 국영 석유회사인 가즈프롬측과 현물거래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또 최근에는 중국의 카본블랙 생산회사인 차오양사와 한화 유럽 법인이 탄소배출권 거래계약을 체결, 현재 시설 공사와 함께 CDM 타당성 확인작업이 진행중이다. 한화는 카본블랙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폐가스를 회수해 6MW 규모의 전력을 생산할 계획이다. 또 이번 CDM사업을 통해 오는 2012년까지 연간 20만t의 탄소배출권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화는 최근 대구 방천리 매립지 CDM사업을 통해 탄소배출권을 발행받기로 한 ㈜에코아이의 지분을 사들이기도 했다. 국내에서 개발된 사업의 탄소배출권을 국내 기업이 사들인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로 해외구매자에게만 의존하던 배출권 거래에서 탈피해 국내 탄소배출권 거래시장을 활성화시키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화는 향후에도 CDM 신규 프로젝트 개발, 바이오디젤, 바이오에탄올,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 대한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한화 관계자는 "국내에서 CDM 사업분야에서는 가장 다양한 경험을 축적해 놓고 있으며 현재도 가장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곳으로 인정받고 있다"며 "CDMㆍ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추진중인 중소기업이나 자금력에 한계가 있는 기업들에 대해서는 향후에도 공동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화 질산공장 설치된 N2O저감시설은 지난해 약 25만톤의 온실가스 감축효과를 보이는 등 탄소배출권을 확보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김정민 기자 jmkim@asiae.co.kr <ⓒ아시아 대표 석간 '아시아경제' (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